잇단 도로 비탈면 무너짐…“안전 관리 강화해야”

서윤덕 2023. 7. 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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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장마가 시작된 뒤 전북에서 도로 옆 비탈면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정읍에 이어 주말에는 완주와 남원에서 사고가 또 난 건데요,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정읍에서 도로 비탈면이 무너졌습니다.

흙과 돌이 쏟아지면서 달리는 택시를 덮쳐 사람이 다칠 뻔했습니다.

일차 원인은 지난달 말부터 정읍에 350밀리미터 가까이 내린 장맛비.

하지만 정읍시도 도로 공사를 하면서 손을 댄 비탈면을 급경사지나 시설물안전법에서 정한 관리 대상으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정읍시 공무원/음성변조 : "기준이 뭐냐면 절개지의 높이가 30미터가 돼야 하고 거기에 대한 연장이 100미터가 돼야 하는데 이게 십몇 년 전 (비탈면 공사) 자료잖아요. 도면이라든지 이런 게 기록상 남아 있는 게 없어서…."]

관리 대상이 아니다 보니 안전점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정읍시는 복구에 나선 뒤에야 정밀안전진단을 받아 등록을 검토하겠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곳곳에서 무너짐 사고가 잇따르면서 비탈면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북지역 국도에서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도로 비탈면 무너짐은 35건, 지방도나 시도까지 더하면 더 많은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사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사람이 지나가다가 그것(비탈면 무너짐)을 피할 수가 없어요. 이번에는 행운이고요. 정부에서 근본적으로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세워주는 게 중요해요."]

한편, 비탈면이 무너진 도로의 통행 재개는 정읍과 남원은 이달 안에, 완주는 이번 주 안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비 상황에 따라 또 미뤄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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