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5장에 통 넓은 바지 입은 입국자"…그 속엔 마약 '케타민'

최란 2023. 7. 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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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밀수한 조직원 17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해 말 20대 남성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해 태국에서 케타민을 밀수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케타민은 의료용 또는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속칭 '클럽 마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는 마약류다.

검찰은 밀수한 케타민의 가액이 5천만원 이상이라는 점에서 법정형이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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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책은 대부분 20대, 그중 군인 2명도 포함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검찰이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밀수한 조직원 17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는 단일 마약류 밀수 사건 중 적발된 최다 인원이다.

1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향정) 및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를 받는 전문 마약 밀수조직원과 매수범 등 일당 17명 중 14명을 구속기소 하고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밀수한 조직원 17명을 재판에 넘겼다.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동안 태국에서 총 6회에 걸쳐 시가 6억 5천만원 상당의 케타민 10㎏을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말 20대 남성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해 태국에서 케타민을 밀수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월 3일 태국에서 구입한 케타민 1.8㎏을 신체에 숨긴 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운반책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당시 비닐랩으로 포장한 케타민을 팬티 안에 넣은 뒤 팬티 3~5장과 타이즈를 덧입고, 통이 넓은 바지와 크기가 큰 상의를 입는 방식으로 마약을 은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이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밀수한 조직원 17명을 재판에 넘겼다.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검찰은 추가 밀수 범행과 총책·연락책 등 조직원들의 인적 사항을 특정해 약 2주 만에 총책 등 7명을 구속기소 했으며 관련된 조직을 추적해 운반책·모집책·유통책 등 10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해당 조직 내 모집·운반책은 대부분 20대 사회초년생으로 그중에는 군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회당 500만~1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대량의 케타민을 직접 신체에 은닉해 반복으로 밀수했다.

케타민은 의료용 또는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속칭 '클럽 마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는 마약류다.

검찰이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밀수한 조직원 17명을 재판에 넘겼다.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검찰은 밀수한 케타민의 가액이 5천만원 이상이라는 점에서 법정형이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했다. 또 사안의 중대성과 범행 규모를 고려해 범죄단체조직죄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케타민이 유흥을 돋우는 담배 정도로 생각하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앞으로도 마약 조직에 대해 적극적인 범죄집단 의율로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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