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 몰아주기’ 배경에 뒷돈·특정 업체 배제 의혹…KDFS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앵커]
KT 그룹이 일감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하청업체 대표와 KT 본사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구현모 전 KT 대표 등 이른바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 그룹의 건물들을 관리하는 하청업체 KDFS입니다.
이 업체를 비롯한 4개 업체들은 KT 계열사인 KT텔레캅으로부터 일감을 나눠서 수주받아 왔는데, KDFS는 구현모 전 KT 대표 취임 이후 이전보다 배정받은 물량이 10배 가량이나 뛰었습니다.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의혹입니다.
검찰은 KT 간부들이 뒷돈을 받고 일감을 몰아줬다고 보고 황욱정 KDFS 대표와 KT 경영지원실의 이모 씨와 홍모 씨, 그리고 KT텔레캅의 본부장이었던 김모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대가로 황 대표로부터 법인카드 등을 제공받고 가족을 취업시켜주는 등 모두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KDFS의 매출은 2020년 400억 원에서 지난해 847억 원으로 두배 넘게 뛰었지만 일감이 줄어든 다른 업체는 적자를 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일감 몰아주기의 배경에 구현모 전 대표의 지시와 관여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 전 대표의 취임을 반대하고, 자신의 재판에서 불리한 증언을 한 인물과 가까운 업체를 배제하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황 대표가 허위 직원 등재 등으로 횡령한 회삿돈 수십억 원 가운데 10억 원 가량이 비자금 조성에 쓰였다고 보고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의 구속 여부에 따라, 구 전 대표 등 윗선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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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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