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FA 영입 성공작 또 있다…"우리 팀 이제 잘할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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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는 FA 영입 성공작이 채은성(33)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직에 관계 없이 던지는 것이 내 운명인 것 같다"는 이태양은 "지금까지 그렇게 야구를 했기 때문에 인정받고 FA로 다시 한화에 왔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팀에서 적재적소에 나를 기용하는 것이니까 나도 그 부분에 맞춰서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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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보직에 관계 없이 던지는 것이 내 운명이랄까"
한화에는 FA 영입 성공작이 채은성(33)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완투수 이태양(33)도 있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 SSG에서 뛰면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0경기에 등판, 112이닝을 던져 8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로 전천후 투수의 표본을 보여줬다.
SSG의 통합 우승과 함께하며 우승 반지를 손에 낀 이태양은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하고 친정팀인 한화로 전격 컴백했다. 한화와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한 것.
불펜투수도 마무리투수나 셋업맨처럼 돋보이는 보직이 있지만 이태양은 둘 다 아니다. 그럼에도 이태양의 존재감은 빛난다. 선발과 불펜 모두 경험이 풍부한 이태양은 짧은 이닝도, 긴 이닝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발투수가 일찍 자리를 떠나면 마운드에 올라와 필승조에 연결해주는 역할도 가능하고 때로는 '오프너'의 역할도 할 수 있다. 올해 31경기에 나온 이태양은 43이닝을 던지면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고 있으며 젊은 투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리더십까지 발휘하고 있다.
"보직에 관계 없이 던지는 것이 내 운명인 것 같다"는 이태양은 "지금까지 그렇게 야구를 했기 때문에 인정받고 FA로 다시 한화에 왔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팀에서 적재적소에 나를 기용하는 것이니까 나도 그 부분에 맞춰서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지금껏 이태양은 여러 보직을 두루 경험했기에 보직에 따른 고충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에 이태양은 "선발도 힘들고 불펜도 힘들지만 모든 사람들이 불펜투수들의 노고를 좀 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다 해보니까 그래도 불펜투수가 조금 더 힘든 것 같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한화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FA 베테랑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최근 8연승을 질주하는 등 심상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잘 할 때도 됐다"는 이태양은 "중요한 것은 한번 이겼다고 너무 좋아할 필요도 없고 한번 졌다고 너무 기분이 상할 필요도 없다.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이라고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SSG에서 우승한 경험은 이태양에게도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우승을 경험하면서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는 이태양은 "우승도 우승이지만 연차도 쌓이면서 좋은 경험도 하고 안 좋은 경험도 했기 때문에 시야가 넓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덧 프로 14년차에 접어든 이태양은 이제 자신의 경험을 후배들에게도 전수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후배 선수들을 위해 커피차를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과연 이태양은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자주 할까. 이태양은 "아직 어린 선수들은 자신 만의 루틴을 가진 선수가 거의 없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라면서 "지금부터 좋은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그 습관을 유지하고 루틴이 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아직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5위 NC와 겨우 3경기차로 뒤져 있을 뿐이다. 그만큼 순위표가 촘촘하다. "우리가 지금은 흐름이 좋지만 후반기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좋지 않은 시가가 또 올 수도 있다. 그런 시기가 와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고 지금처럼 꾸준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이태양은 "그래야 끝나고 나서도 후회가 없고 아쉬움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길고 길었던 리빌딩의 완성을 향해 가는 한화는 이런 베테랑 선수도 함께 하고 있어 든든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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