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몰아주기’ 황욱정 KDFS 대표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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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이 협력업체 KDFS의 황욱정(69)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황 대표로부터 수억원의 이익을 제공받은 KT본사 임직원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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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대 수수 KT임직원 3명도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이 협력업체 KDFS의 황욱정(69)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황 대표로부터 수억원의 이익을 제공받은 KT본사 임직원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했다.
황 대표는 2021년 이씨와 홍씨, 김씨에게 KDFS의 건물관리 용역 물량을 늘려 달라고 청탁하며 KDFS의 법인카드와 공유 오피스, 가족의 취업 기회 등 금전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씨와 홍씨, 김씨가 제공받은 이익을 수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 사람은 황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또 다른 협력업체 KFNS 등의 용역 물량을 대폭 감축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황 대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KDFS 관련자 등에게 허위 자문료를 지급하거나, 성과급 잔치, 자녀들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임금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KDFS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2020년 구현모 전 대표 취임 이후 KT가 KT텔레캅의 시설관리 업무를 하청업체 4곳 중 KDFS와 KSmate에 몰아주고 다른 두 군데 업체에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늘어난 KDFS 수익이 비자금으로 조성돼 KT 핵심 인사들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KT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신현옥 KT 경영관리부문장(부사장)과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 등 KT 본사 최고위직을 잇따라 소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어 종합적으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구 전 대표나 남중수 전 KT 대표 등 다른 관련자들 간 공모 관계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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