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영수 측근 불러 보강수사… 영장 재청구할 듯

백준무 2023. 7. 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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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핵심 피의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 검찰이 보강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전 특검 최측근에 이어 대장동 민간업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는 등 박 전 특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박 전 특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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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자금관리자 등 줄소환
‘이재명 수사무마 청탁’ 수사 착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핵심 피의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 검찰이 보강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전 특검 최측근에 이어 대장동 민간업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는 등 박 전 특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10일 화천대유자산관리 이사 박모씨를 소환했다. 박씨는 화천대유에서 자금관리 업무를 맡은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에게 2억원 상당 고문료와 대여금을 지급한 경위에 대해서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허진영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허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이 논의됐던 2014∼2015년 박 전 특검과 함께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2016년에는 ‘국정농단’ 특검팀에 특별수사관으로 합류했다. 50억 클럽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21년 박 전 특검의 법률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검찰은 허 변호사를 상대로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요구사항이 양 변호사를 통해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된 경위, 박 전 특검 딸이 화천대유에서 빌린 11억원의 대가성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박 전 특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검찰이 관련자들을 연이어 소환하는 것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란 해석이다.

한편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이석기 내란 선동 사건’ 당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수사에서 제외했다는 진술에 관해서도 확인에 나섰다. 검찰은 최근 성남시에 2013년 당시 통합진보당 인사들이 주요 인사로 활동했던 청소 용역업체 ‘나눔환경’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올해 4월 대장동 재판에서 “(당시 수원지검장이었던) 김 전 검찰총장이 김씨의 부탁을 받고 이 대표를 수사 선상에서 빼 줬다”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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