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박진·친강 첫 대면 양자회담 전망

홍주형 2023. 7. 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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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가 연이어 개최된다.

아세안의 대화 상대인 한·미·중·일 외교장관도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박진 외교부 장관과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의 첫 대면 양자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박 장관은 1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14일에는 동아시아 외교장관 회의와 아세안지역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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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차관급 회담으로 대화 재개
장관급 회담 성사 땐 기조 이어가
韓·美·日 회담 개최 가능성도 제기

13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가 연이어 개최된다. 아세안의 대화 상대인 한·미·중·일 외교장관도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박진 외교부 장관과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의 첫 대면 양자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의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알렸다. 박 장관은 1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14일에는 동아시아 외교장관 회의와 아세안지역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 친강 중국 외교부장. 연합뉴스
회의 기간 박 장관은 친 부장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 초 한·중이 차관급 회담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고 관계 개선 물꼬를 튼 만큼 장관급 회담이 성사되면 이 기조를 이어가는 만남이 될 전망이다. 다만 다자회의 중 개최되는 양자회담 성격상 의제와 일정은 유동적일 수 있다.

일각에선 최근 친 부장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점을 우려하기도 한다. 한·중이 관계 개선 의지는 있지만, 대만해협에 대한 한국의 입장 등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전격적 관계 변화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이 당국자는 “박 장관이 (다자회의와 양자회의 등에서) 이 지역에서 일방적인 현상변경에 반대한다는 점, 그리고 남중국해나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ARF를 계기로 북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한 북한의 불법 핵자금원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다자회의 의장 성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세안 회원국 다수가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음을 고려할 때 북한 문제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을 얻는 일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ARF에 북한 최선희 외무상은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박 장관은 이외에도 일본, 호주, 유럽연합(EU), 필리핀, 영국 등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한·일 회담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다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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