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주민들 “더 이상 못참겠다, 고속도로 재추진하라”…정부·정치권 비판

조영달 기자 2023. 7. 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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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는 정치와는 상관없다. 고속도로 백지화 전면 취소하라."

이들은 "중첩규제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교통 편익 증진을 위해 고속도로 건설은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며 "3기 교산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의 핵심축으로 추진되는'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선 교통 후 입주' 정책목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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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책위 출정식 및 궐기대회에 주민 500명 참석
양평군, 하남·광주시 공동입장문 내고 “재추진” 촉구
전진선 군수 “강하 IC 포함한 고속도로 건설 노력”
10알 오전 양평군청 앞 광장에 모인 주민들이 ‘조속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요구하는 10만 명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 제공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는 정치와는 상관없다. 고속도로 백지화 전면 취소하라.”

10일 오전 경기 양평군 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궐기대회에는 주민 500여 명이 나와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보라색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더는 못 참는다, 조속히 추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했다.

집회에 나온 이모 씨(66)는 “왜 양평에 사는 사람들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희생을 강요하느냐”며 “결사 항전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한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출정식을 갖고 “정치적 쟁점화를 중단하고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 제공

이 자리에서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한 범군민 대책위원회’ 출정식도 함께 열렸다. 대책위에는 양평군 12개 읍면 이장 협의회와 노인회, 새마을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10여 개 지역 사회·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내고 현장에서 10만 명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국민청원과 탄원서 제출, 국회와 국토교통부 방문 등 집단행동도 예고했다. 대책위는 11일 양서면을 시작으로 주민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장명우 공동위원장은 “주민들의 의지와 상관없는 정쟁의 대립과 혼란 속에서 고속도로 백지화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라며 “모든 정치적 쟁점화를 중단하고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를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전진선 양평군수는 “강하 나들목(IC)이 포함된 고속도로가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오늘의 의지가 여의도, 용산, 세종시에 미쳐서 고속도로가 만들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 여러분의 뜻이 관철되도록 정치권과 협의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진선 경기 양평군수(가운데)가 10일 오후 하남시청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과 방세환 광주시장과 함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 제공

전 군수는 곧바로 하남시청으로 이동해 이현재 하남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과 함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을 통해 3개 자치단체장은 “강하 IC가 포함된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첩규제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교통 편익 증진을 위해 고속도로 건설은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며 “3기 교산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의 핵심축으로 추진되는‘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선 교통 후 입주’ 정책목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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