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박동혁 감독, "수원 간 고무열과 이야기 잘 나눴다...나쁘게 기사 쓰지 말아달라"

신동훈 기자 2023. 7. 10. 18: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무열이와는 좋게 이야기를 하고 서로 좋은 방향을 택했습니다."

충남아산은 10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0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대결한다. 충남아산은 승점 22(6승 4무 8패)로 11위에, 전남은 승점 24(7승 3무 8패)로 8위에 올라있다.

충남아산은 박주원, 이은범, 장준영, 조윤성, 김주성, 김강국, 박세직, 권성현, 박성우, 강민규, 박민서를 선발로 썼다. 박한근, 이학민, 김성주, 김승호, 두아르테, 아폰자 하파엘은 벤치에 앉는다.

사전 기자회견 최대 화두는 고무열의 수원 삼성 이적이었다. 고무열은 이번에 충남아산에 합류했다. 경찰 팀 시절인 아산 무궁화 때 있었던 고무열은 4년 만에 아산에 돌아왔다. 충남아산 팬들은 '무열왕' 고무열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반겼는데 시즌 초반엔 부상 회복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근육을 다시 만들고 몸을 키운 고무열은 교체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성남FC전에선 골까지 넣었다.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수원 삼성 제의를 받았다. 김병수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이 있었다. 김병수 감독 제의를 받은 고무열은 이적 의사를 밝혔고 협상 끝에 수원으로 가게 됐다. 아폰자, 하파엘 합류로 공격 옵션이 늘어났는데 고무열이 나가 최전방 선택지가 하나 사라졌다. 충남아산 입장에선 매우 아쉬운 일이다.

고무열 이적을 뒤로 하고 충남아산은 승리를 노린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1무 2패인데 순위는 11위다. 연승이 없는 게 아쉬운 상황이다. 현재 2경기 무패 중인 충남아산은 전남을 잡고 연승으로 가기 위한 발판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 3승 1무 1패로 충남아산이 앞서 있긴 하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승리를 노린다. 박동혁 감독도 고무열 이야기와 함께 승리 의지를 다졌다.

[박동혁 감독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 외인이 벤치에 3명이다.

기존에 없었던 성향 선수들을 영입해 기대가 있다.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다. 후반전에 기용할 생각이다. 후반에 넣을 생각으로 훈련에서 썼다. 팀이 원하는 유형이다. 실점은 적은 게 좋지만 득점은 아니다. 우리 팀은 골이 부족하다. 포인트가 기대된다. 적응을 잘하고 있다. 많이 신경을 쓰고 조언을 했으니 경기에서 잘할 거란 기대가 있다.

이렇게 외인이 많은 건 거의 처음이다. 충남아산이 프로 4년차가 되면서 점차 갖춰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더 프로다워지면서 탄탄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고무열이 나갔다.

서로 좋은 방향을 찾았다. (고)무열이는 좋은 선수니까 팀 스타일에 맞도록 더 기다리고 싶었지만 본인의 마지막 축구 인생이 걸려 있고 여러가지 사항이 있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다. 결정하기 매우 힘들었다. 우리 팀 축구에 사실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우린 정말 많이 뛰고 전환이 빠른데 무열이는 그런 유형은 아니었다. 그래서 너무 아쉽다.

보내면서 뭉클했다. 이적하는 과정에서도, 이적이 확정된 뒤에도, 수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한 뒤에도 연락을 계속 나눴다. 서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 충남아산이 무열이 정도 되는 선수, 그 정도 커리어가 있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쉬움과 뭉클함이 공존하다. 무열이는 무조건 데리고 있어야 하는 선수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서로 좋은 방향을 택했다. 선택하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좋은 방향을 찾은 거니까 안 좋게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

- 수원과 대전하나시티즌 경기는 봤나.

봤다. 경기를 보면 나와 함께 했던 선수가 세 명이나 된다. 대전에 주세종, 유강현, 김인균이 있고 수원에 김주원, 양형모, 고무열이 뛰고 있었다. 보면서 참 여러 생각이 들었다. 김인균, 유강현 모두 성장을 많이 했다. 유강현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김인균은 말할 필요가 없다. 무열이는 정말 가진 게 많은 선수다. 수원이 지금 바쁜 가운데 좋은 역할을 할 거라고 본다.

- 고무열이 나가고 외인 2명이 들어왔다.

우리 팀에 현재 공격 자원이 정말 많다. 지금 오피셜은 안 났지만 또 한 명을 영입했다. 이름을 들으면 놀랄 만한 자원이다. 무열이는 데리고 있으면 정말 좋은 선수인데 그렇다고 벤치에만 둘 수는 없는 공격수이기도 하다. 나쁘게 가지 않았고 서로 좋게 나갔다. 이적 고민을 나랑 했다. 무열이가 나갔어도 스쿼드가 어느 때보다 좋은 것 같다.

- 김주성이 선발인데.

지금 22세 이하(U-22) 자원이 문제다. 세 명밖에 없어서 한 명을 새로 영입했고 다른 한 명도 영입 추진 중이다. 김주성은 동계 훈련 때부터 잘했는데 시즌 중엔 자기 모습을 못 보여줬다. 준비가 됐다고 하면서 찾아왔다. 준비가 안 된 선수는 감독을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넣었다.

- 후반기에 반등이 기대된다.

충남아산에 와 여러 선수들을 키웠고 이적료 수익을 냈다. 그런 부분들이 재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그만한 선수들을 키우고 이제는 유지시키면서 충남아산의 전체적인 발전을 이끄는 것이 목표다. 시장님도 도와주시고 있다. 큰 팀으로 만들고 싶다. 그러려면 높은 순위로 올려놓아야 한다. 그게 내 목표다.

- 외인 2명에 대한 평가는?

아폰자는 키가 큰데 빠르고 하파엘은 활동량이 많으면서 득점력이 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다. 아폰자한테 콜롬비아보다 한국이 덥냐고 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 너무 놀랍다. 남미보다 한국이 덥다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