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신규 원전 포함해 전력공급능력 확충 검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9차 에너지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검토를 공식화했다. 또 내년부터 적용되는 제11차 전력수급계획을 이달 조기 착수한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맞게 전력 공급 능력을 확충하고 적기에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제29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전력 수급 여건 변화를 면밀히 분석,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다수 민간위원들은 ‘신규 원전을 포함한 전력 공급 능력 확충 필요성’에 대해 정부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민간위원들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은 지난 정부의 과도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현실화하고 전원 믹스(구성비)상 원전의 역할을 회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산업과 생활 전반의 전기화와 첨단산업 투자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규 원전을 포함한 새 전원 믹스 구성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산업부는 “신규 원전을 포함한 전력공급능력 확충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검토를 공식화 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지연 수립되는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위원들의 지적을 바탕으로 2024∼2038년 적용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이달 말 조기 착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