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 "첫 경기가 제일 중요…기회 살려 골 넣고 싶다"

박지혁 기자 2023. 7. 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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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토트넘)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최선의 결과를 약속했다.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조소현은 "일단은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승점을 잘 쌓고 시작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도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이기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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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월드컵 향해 10일 호주 출국
조소현, 세 번째 월드컵…A매치 145경기 베테랑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조소현과 선수들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07.10. bluesod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축구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토트넘)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최선의 결과를 약속했다.

조소현은 10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많은 팬들과 카메라 앞에서 출국하려고 하니까 이제 월드컵이라는 실감이 난다. 기대되고, 설렌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소연(수원FC)과 나란히 A매치 145경기(25골)에 출전한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145경기는 남녀 통틀어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이다.

200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이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첫 16강 진출을 이끈 골을 터뜨렸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선 탈락의 아픔도 맛봤다.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조소현은 "일단은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승점을 잘 쌓고 시작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도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이기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과 경쟁한다. 25일 열리는 콜롬비아와 1차전이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유럽파의 대표 격인 조소현은 "유럽파 선수도 있지만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도 국제 경험을 많이 쌓아 풍부하다고 생각한다"며 "다 같이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는 주장으로 나가지 않지만 이제 경력과 나이가 있다 보니까 선수들을 잘 끌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장 완장을 차고, 안 차고는 큰 의미가 없다. 선배인 만큼 그라운드에서 잘 보여주고, 잘 이끌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벨호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아이티와의 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박은선과 선수들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07.10. bluesoda@newsis.com

9000여명의 관중이 찾은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벨호는 아이티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에 지소연, 장슬기(현대제철)의 연속골로 뒤집었다.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모의고사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조소현은 "힘든 상황에서 전반을 마무리했는데 선수들이 힘을 내서 역전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분위기는 괜찮다"고 전했다.

벨호의 목표는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는 것이다. 사상 첫 8강 진출도 내심 기대된다.

조소현은 "갈 수 있을 만큼 가면 좋을 것 같다. 지금 (여자축구에)중요한 시기이고 선수들이 좋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황금세대라고 하는데 걸맞은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온다면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고 싶다. 아이티와 경기에서 기회를 몇 번 놓쳤지만 월드컵에선 제일 중요한 게 골이라고 생각한다. 찬스를 잘 살려서 골을 넣고 싶다"고 더했다.

출국을 배웅하는 팬들에 대해선 "팬은 항상 있으면 있을수록 좋은 것 같다. 이 힘을 잘 받아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했다.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박은선(37·서울시청)은 "월드컵은 갈 때마다 긴장보단 늘 설렜다. 지금도 그렇다.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또 찾아왔다. 이제는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겠다. 이기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잘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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