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 러시아군 총참모장, 군 지휘 영상 공개
프리고진이 문책 요구한 인물 중 한명
‘반란 연루 의혹’ 수비로킨은 종적 묘연
지난달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 이후 종적을 감춰 숙청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러시아군 정보기관 총정찰국(GRU)과 부하들에게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라고 지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바그너 그룹 반란 시도가 끝난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영상이 전날 촬영된 것이라고 밝히고 게라시모프의 직책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자 우크라이나 주둔 모스크바군 지휘관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반란 이전과 동일한 것이다.
게라시모프는 반란을 주도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문책을 요구한 인물이다.
쇼이구 장관은 반란 직후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그동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숙청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영상이 공개되면서 관련 의혹이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서방에서 프리고진과의 연루설이 제기된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이날 영상에서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영상에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수로비킨 총사령관의 직무 대행인 빅토르 아프잘로프로부터 화상 보고를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영상에서 “항공우주군이 임무에 대응해온 점을 주목한다”며 항공우주군과 GRU가 미사일 및 기타 적 공격 무기의 보관 및 발사 장소를 파악해 선제 공격을 계획하라고 지시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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