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중고차 수출 질주…사상 최대 50만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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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 물동량이 역대급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컨테이너 운송료가 상대적으로 비쌌지만 지금은 자동차 운송선박과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운송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올해 중고차 수출 물동량의 약 80%를 컨테이너 수송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올해 중고차 수출 물동량 신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해상운송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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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선 대신 컨 수송 늘어난 덕
이대로면 역대급 실적 올릴 듯
올해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 물동량이 역대급을 기록할 전망이다.
10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항에서 수출된 중고차는 총 26만4050대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늘어난 수출 실적이다. 하반기에도 수출 호황이 유지되면 중고차 수출 역사상 최고 기록인 연 50만 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 회복세는 올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2045대 늘어난 데 이어 3월에 전년 동기 대비 1만4243대 증가한 4만7387대, 6월에는 3만1182대 증가한 5만2545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은 인천항 중고차 수출 역사상 월 단위로 최고를 기록했다.
항만업계에서는 엔데믹으로 각국의 항만 수출입 환경이 개선되고, 자동차 운반선 부족 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점을 중고차 수출 호황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선사의 선박 80여 척이 동시에 폐선 처리되면서 자동차 운송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동차 운송선박 대신 컨테이너 운송 방식으로 전환된 점도 수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요인이다. 선박 전용선은 신차를 우선 적재하고 남는 공간에 중고차를 싣고 수출하기 때문에 적체 현상이 발생하곤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컨테이너 운송료가 상대적으로 비쌌지만 지금은 자동차 운송선박과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운송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올해 중고차 수출 물동량의 약 80%를 컨테이너 수송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인천항을 통한 주요 수출국은 리비아(6만2408대), 이집트(2만5758대), 튀르키예(2만6157대), 키르기스스탄(1만9693대), 타지키스탄(1만1102대) 순이었다. 지난해 수출대상국 5위권에 있던 요르단과 칠레 대신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이 새로 진입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올해 중고차 수출 물동량 신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해상운송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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