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꿀벌 실종’ 막는다… 밀원수 조성 협약체결

공사 저수지 유휴부지 및 전국 11개 마을부지 활용 밀원수림 조성

한국농어촌공사는 10일 한국양봉협회, 트리플래닛과 밀원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글로벌 꿀벌 실종 사태 심각성을 인식하고, 전북 완주군 소재 공사 저수지 인근 유휴부지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전국 11개 마을에 꿀벌의 먹이원인 밀원식물을 심기 위해 추진됐다. 밀원식물 심기를 통해 기후 위기대응 및 농촌환경 개선, 양봉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마련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기관들은 기획·부지제공(공사), 식재·운영관리(한국양봉협회), 묘목 제공(트리플래닛)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병호 사장은 “기후 위기와 꿀벌의 실종은 인류에게 당면한 중요한 문제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의지가 중요하다. 각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시작된 이번 협약이 생태계 선순환의 작은 씨앗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사는 작년부터 ‘KRC 꿀벌귀환캠페인’을 추진했으며 올 초에는 나주배원예농협과 인공수분이 어려운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화분 매개용 벌통 지원, 본사 청사 내 도시양봉장 설치 등 꿀벌 실종에 대응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