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진출 K배터리 기업인 동행… 우크라 재건 투자 가능성도 [尹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

권준호 2023. 7. 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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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4박6일간의 동유럽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사 경영진이 총출동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폴란드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과 관련 단체까지 대거 참석한 만큼 배터리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협약이나 업무협약(MOU)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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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기업 경제사절단 총출동... 구광모·구자은 회장·김철중 사장 포함
배터리산업협회도 이례적으로 함께 해
폴란드와 다양한 투자협약 나올 듯
우크라 재건사업 핵심의제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4박6일간의 동유럽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사 경영진이 총출동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폴란드 내 국내 기업들의 추가 투자부터 우크라이나 재건협력까지 다양한 사업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부터 소재사까지 '총출동'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배터리 관련 기업인으로는 구광모 LG 회장, 구자은 LS 회장, SKIET 김철중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꼽힌다. 여기에 이례적으로 배터리산업협회도 함께 대통령 순방길에 올랐다. 앞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는 배터리산업협회 측이 동행하지 않았다.

업계는 폴란드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과 관련 단체까지 대거 참석한 만큼 배터리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협약이나 업무협약(MOU)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도 기업들 간 신산업, 에너지 협력, 인프라 수주 등 다양한 MOU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럽팀장은 "폴란드에 진출한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경영진들이 총출동한 것은 현재까지 폴란드 투자 현황과 앞으로 투자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것일 것"이라며 "나아가 폴란드와 향후 협력방안의 포석을 다지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선점도 중요

이번 사절단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논의도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팀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시 대부분 폴란드를 통해 들어갈 텐데 지금부터 준비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좀 오래 걸리겠지만 (우크라이나에) 배터리 공장 건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입지만 놓고 보면 나쁘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으로 (전쟁 후) 재건의 허브가 될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만나 정부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차전지만 떼놓기보다는 방산과 원자력 등을 통합해서 순방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금 이차전지만 놓고 보면 폴란드와 MOU를 체결할 분야가 마땅치 않다"며 "이차전지가 메인으로 가기 위해서는 헝가리도 포함됐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방산, 원자력 등을 묶은 통합 MOU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순방 후 기업인들은 폴란드 현지 공장을 방문, 사업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대 그룹 가운데 구광모 회장이 직접 대통령 순방에 참여한 만큼 폴란드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둘러볼 수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참가 기업들뿐 아니라 앞으로 폴란드에 진출할 우리 기업들이 받을 투자지원책도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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