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회 사무처 2차 압수수색...돈봉투 살포 동선 추적

김혜린 2023. 7. 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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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 추가 압수수색…'수수의원' 동선 확보
宋 전직 보좌진 기록 포함…살포 개입 정황 수사
의원실 29곳 출입기록 확보…10명 임의제출 거부

[앵커]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회 사무처를 추가 압수수색 했습니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 혐의를 정교화하는 교차 검증 작업에 나선 건데, 압수수색 대상엔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진도 포함됐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한 달여 만에 국회 사무처를 다시 압수수색 했습니다.

2차 수색으로 확보한 건 돈봉투 수수자로 특정한 민주당 의원들 동선입니다.

재작년 4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돈봉투가 오간 것으로 의심되는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출입기록 등을 들여다보는 겁니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에는 송영길 전 대표 전직 보좌진의 출입 자료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보좌진이 돈봉투 살포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들의 동선 추적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에 확보한 국회 출입기록과 국회 현장조사 내용을 분석해 수수자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혔다며, 연루자를 정밀하게 특정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초에도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 해 29개 의원실 출입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진 등 10명의 출입기록을 임의 제출해달라고 사무처에 추가 요청했지만,

국회 측은 공문 보완을 요구하다가 검찰에 정식 절차를 밟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차 강제수사에 나선 검찰은 임의제출 요구 때보다 압수수색 대상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추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막바지 검증을 마치는 대로 소환이 필요한 현역 의원 명단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또,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로 구속된 송 전 대표 전직 보좌관 박 모 씨를 연일 불러 송 전 대표의 개입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김효진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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