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손준성이 고발장 보냈을 가능성 상당히 낮아"

홍지호 2023. 7. 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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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손준성 검사에게 고발장을 받은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습니다.

공수처 검사는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조성은 씨에게 전달한 고발장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가 있다"며 "손 검사가 이를 전달한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직전 손 검사와 공모해 최강욱 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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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손준성 검사에게 고발장을 받은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의 심리로 오늘(10일) 열린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김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공수처 검사는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조성은 씨에게 전달한 고발장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가 있다"며 "손 검사가 이를 전달한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며 "그 부분이 핵심일텐데 만약 이게 대검에서 온 것이라 인식했다면 (내) 행위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법정에 나온 김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증거로 제출된 2020년 4월 3일 김 의원 자신과 조성은 씨의 통화 녹음을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

당시 통화에서 김 의원이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 보내드리겠다"는 발언한 내용도 담겼는데, 이에 대해서는 "내 목소리는 맞는 것 같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제가 보낸 파일이 백여 개가 넘는다는데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서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실명 판결문과 고발 요지가 담긴 내용의 문건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성은 씨가 고발장을 받기 싫어하는데 억지로 받게한 것처럼 녹취록이 왜곡됐다"며 공수처의 수사를 프레임을 짜고 진행하는 '와꾸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제보자가 누구인지 묻는 공수처의 질문에는 "정치부 기자들과 법조 기자, 민주당 고위 관계자 등 복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 / 사진 = 연합뉴스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자 자신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손준성 검사와는 "자주 연락하며 지낼 정도의 사이는 아니었고, 윤석열 당시 총장과도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며 고발 사주를 공모할 관계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직전 손 검사와 공모해 최강욱 민주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의 이유 등으로 지난해 9월 김 의원을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홍지호 기자 jihohong10@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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