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아시아영화펀드, 역대 최다 출품 기록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이하 ACF)가 역대 최고 출품작 수를 기록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장면. 국제신문 DB

BIFF는 10일 ACF의 올해 지원작 14편을 공개했다. ACF는 한국과 아시아 영화인의 작품을 발굴해 시나리오 개발부터 후반작업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774편이 접수돼 전년 대비 49%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3편과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 4편,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7편 등 모두 14편이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BIFF 측에 따르면 올해의 지원작에는 다양한 장르적 해석을 보여준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의 프로젝트와 한국 독립영화의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가 대거 포진했다.

아시아 대상 기획·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에는 전년 대비 130편이 증가한 398편이 접수됐다. 이 중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는 개인 모습을 블랙코미디로 담아낸 인도 영화 ‘고백의 연대기’(프라틱 바츠 감독)와 제4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한 장 샤오수안 감독의 첫 번째 장편 프로젝트인 ‘몽골 말 죽이기’, 지난해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졸업생이자 네팔 사회문제를 다채로운 시점으로 보여준 수라즈 파우델 감독의 ‘남쪽으로 흐르는 강’이 심사위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올해 BIFF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이게 될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는 71편의 출품작 중 한국 프로젝트와 아시아 프로젝트를 각각 2편씩 선정했다.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와 사회적 메시지를 탄탄한 드라마로 녹여낸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이 한국 프로젝트에, 다채로운 색감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도로 몰입감을 더하는 파티판 분타릭 감독의 ‘솔리드 바이 더 씨’와 안정된 스토리텔링을 긴장감 넘치게 전하는 중견 감독 라제쉬 잘라의 ‘스파크’가 아시아 프로젝트로 각각 뽑혔다.

BIFF의 혁신적 다큐멘터리 지원 프로젝트인 AND펀드에는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원태웅 감독의 ‘석고소묘’ ▷방송다큐와 독립다큐의 경계에서 새 모색을 기대하게 하는 조세영 감독의 ‘K-number’ ▷두 청년의 정치 도전기를 인물 다큐로 담은 이일하 감독의 ‘청년정치백서’(가제) ▷반공 영화들의 몽타주로 한국 정치에 화두를 던지는 김무영 감독의 ‘되돌아오는 형상들’ ▷매혹적인 주인공으로 삶의 가치관 등을 고찰하는 팬 우 감독의 ‘씨씨’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삶을 담아낸 K.D 감독의 ‘라이프 인 더 쉐도우’ ▷ 홍콩의 민주화를 깊이 있게 다룬 목콴링 감독의 ‘천 개의 바람’ 등 7편이 선정됐다. 이들 작품은 최대 2000만 원 이내의 지원금과 함께 2023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 공식 초청돼 산업 관계자와 네트워킹할 수 있다.

제28회 BIFF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제18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벡스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