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 경고음 커졌다... 소비자물가 28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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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심상찮다.
중국 정부는 부정하고 있지만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도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경제에도 후폭풍이 뒤따를 수 있다.
주요 외신들은 세계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만 주요국 중 홀로 디플레이션에 직면했다고 지속적인 경고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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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도 예상치 하회
당국은 "일부 영향" 선그어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경제가 심상찮다. 소비자물가는 28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생산자물가는 9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부정하고 있지만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도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 글로벌 경제에도 후폭풍이 뒤따를 수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동월대비 0.0%로 집계됐다. 전월 0.2%, 전망치 0.2%를 모두 밑돌았다.
중국의 월간 CPI는 올해 1월 2.1% 이후 지난 4월 0.1%까지 3개월 연속 내려가다가 5월 들어 0.2%로 0.1%p 반등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0.0%는 2021년 2월 -0.2% 이후 28개월만에 최저치다.
CPI는 중국 500개 시·현에서 10만개 대형 쇼핑몰, 슈퍼마켓, 농산물 직판장,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의 데이터를 표본으로 삼는다. 중국 소비자의 구매 추세와 인플레이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중국 소비는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에도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다. 노동절 등 특정 기간을 제외하면 각종 소비 지표는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 중국이 하반기 핵심 경제 정책 중 하나를 14억 인구에 기댄 '소비 활성화'로 잡고 있어도 현재 추세가 개선될지는 미지수로 평가된다.
전년 동월대비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4%로 전월 -4.6%, 전망치 -5.0%를 하회했다. 중국의 월간 PPI는 지난해 12월 -0.7% 이후 6개월째 전월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 PPI는 2015년 12월 -5.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외신들은 세계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만 주요국 중 홀로 디플레이션에 직면했다고 지속적인 경고를 보내고 있다. 14억 내수 시장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계절적 요인, 특정 산업 가격 하락 등 일부 단계적 영향을 받은 것이며 통화 공급량이 증가하고 국내 총생산 증가율도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디플레이션은 없다는 입장이다.
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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