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점포서 청년도약계좌 만드세요"… 은행권, 유치 경쟁

약 76만 사전 신청 계좌 개설
우리·기업은행, 현금쿠폰 제공
KB, 통신요금 결합상품 선봬

기업은행 제공

청년도약계좌 사전 가입 신청자들의 계좌 개설이 시작되면서 취급 은행들의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 운영 실적을 사회공헌 공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은행권 유치 경쟁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신청한 뒤 가입 가능 안내를 받은 신청자들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1개 은행을 선택해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지난달 15~23일(영업일 기준 7일) 진행된 사전 신청에는 약 76만1000명이 가입을 신청했다.

11개 은행의 최고 금리는 6.0%로 모두 동일하다. 다만 기본금리와 우대금리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은행별로 우대금리를 충족할 수 있는 요건도 다르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우대금리 요건을 손쉽게 충족할 수 있는 은행을 선택해야 한다.

은행에 따라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기업은행은 'IBK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하는 고객 가운데 'IBK마이데이터' 첫 동의한 고객 중 현금쿠폰 이벤트에 응모한 선착순 2만명에 현금쿠폰 5000원을 제공한다. 현금쿠폰은 IBK청년도약계좌 신규가입 시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청년도약계좌 가입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첫 달 납입금액의 100%를 제공한다. 청년도약계좌 납입한도인 70만원으로 가입하면 최대 최대 7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선착순 2만명 사전 접수순으로 상품 가입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 5000원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KB청년도약계좌' 출시와 함께 만 19세 이상 36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KB청년도약 LTE요금제'를 선보였다. KB청년도약계좌 신청자가 이 요금제에 가입하고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우대요건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수 있다.

계좌개설 은행을 선택할 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적금담보대출 가산금리도 살펴봐야 한다.

적금담보대출은 가입자가 긴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 계좌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출 이자는 기준금리에 은행이 자체적으로 붙이는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된다. 은행별 적금담보대출 가산금리는 0.6~1.3%로 차이가 크다.

한편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가입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달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가입신청을 받는다. 11개 취급은행 앱으로 오전 9시∼오후 6시 30분에 비대면으로 신청하면 된다.

가입 신청자는 은행 앱에서 연령 요건, 금융소득종합과세자 해당여부 등을 신청 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달부터는 직전 과세기간 소득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해 기준 개인소득, 가구소득으로 가입가능여부 확인이 이뤄진다. 지난해 최초로 소득이 발생한 사회 초년생도 가입신청이 가능하다.

개인소득의 경우 총급여가 6000만원 이하인 경우 정부기여금을 지급받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급여가 6000만원 초과 75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정부기여금 지급 없이 비과세만 적용된다. 가구소득의 경우 가입 신청자 본인을 포함한 가구원 소득의 합이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하는 2022년도 기준 중위소득의 180%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