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도 등판할까?" 유통가 '스레드' SNS 마케팅 시동

김혜경 기자 2023. 7.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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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새로 출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Threads)'가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면서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계정을 개설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레드는 지난 6일 출시 이후 이틀 만에 7000만명이 가입, 닷새 만에 가입자가 1억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가입자가 불어나자 발빠르게 스레드 계정을 개설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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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식품·유통업계 발빠르게 '1억 가입자' 스레드 계정 개설
"활용 방안 추이 지켜보며 결정…반짝 인기 그칠 가능성도"
스타벅스 코리아 스레드 계정.(사진=스레드 캡쳐)2023.07.10.


[서울=뉴시스]김혜경 이혜원 기자 =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새로 출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Threads)'가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면서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계정을 개설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레드는 지난 6일 출시 이후 이틀 만에 7000만명이 가입, 닷새 만에 가입자가 1억명에 육박했다.

그동안 SNS들이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하는 데 걸린 시간에 비하면 가히 '신드롬'이라고 불릴 만한 속도다. 인스타그램이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하는데 2년 반이 걸렸고, 유튜브는 2년 10개월, 틱톡도 9개월이 소요된 바 있다.

스레드는 아직 한국에서는 일부 정치인들이 사용을 시작했을 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유통 업계에서 활발한 인스타그램 SNS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재계 대표 인플루언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도 아직 스레드에 공식 계정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 수가 이미 8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파급력이 커서 인스타그램에 집중을 할 지, 'SNS 다각화'를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가입자가 불어나자 발빠르게 스레드 계정을 개설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올리브영 스레드 계정. (사진=스레드 캡쳐)2023.07.10.


우선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뷰티업계는 비교적 빠르게 스레드를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스레드 계정을 개설한 CJ올리브영과 무신사는 소통을 강조한 콘텐츠를 다수 게시했다. 팔로워도 각각 1만1000명, 1만명에 이른다. 특히 무신사의 경우 직원들의 친숙하고 일상적인 모습들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색조 브랜드 클리오·롬앤과 헤어케어 브랜드 미쟝센은 편안한 분위기가 담긴 게시글을 올리며 본격 소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라네즈는 미국계정을 오픈해 국내 보다는 해외 소비자와 소통하는 모습이다.

이랜드의 패션브랜드 로엠과 후아유도 계정을 개설하고 준비 중이다.

식음료 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스레드 계정을 개설해 이날 오후 현재 팔로워가 1만명을 넘었다. 아직 게시물은 없는 상태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소통을 하기 위해 스레드 게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농심 등 식품업계를 비롯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마트 김해점·김해신세계·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부산 등도 계정을 개설했다. 다만 게시물을 아직 올리지는 않는 등 별다른 활동은 없다.

스레드는 4억명 가량의 유저를 보유한 트위터와 그 형태와 쓰임새가 유사해 '트위터의 대항마'라고 불린다. 트위터보다 긴 글을 쓸 수 있는 점, 계정이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돼 가입 과정이 간편한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레드 신드롬이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021년에도 음성에 기반한 폐쇄적 SNS인 클럽하우스가 반짝 인기에 그친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스레드 돌풍으로 업계 SNS 담당자들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로, 발빠르게 계정을 개설한 업체들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대부분이 아직 활동이 없는 빈 계정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논의하거나 결정한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계정 활용 방안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과거 클럽하우스도 반짝 인기에 그쳤기 때문에, 스레드가 가입자 수 돌풍에 이어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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