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 처음 돈 썼다' 2900억 쥔 바이에른 뮌헨, 케인+워커+NEW 미드필더도 원한다
독일 FCB인사이드는 9일(한국시간) "김민재 영입은 시작에 불과하다. 뮌헨은 올 여름 2억 유로(약 2900억 원) 이상을 쓸 수 있다"고 엄청난 이적 자금에 주목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뒀다. 사실상 오피셜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위한 바이아웃 전액을 지불했다. 조만간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과 계약기간 2028년까지의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받는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15억 원)로 알려졌다. 이달 초부터 보름까지 유효한 조항인데, 뮌헨이 김민재를 낚아채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 이 금액을 지불했다.
김민재는 올 여름 뮌헨의 3번째 영입이다. 하지만 이적료를 주고 산 첫 영입이다. 앞서 뮌헨은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 측면 수비수 라파엘 게레이로를 데려왔다. 하지만 이들은 돈을 쓰지 않고도 영입이 가능했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뮌헨은 이적 자금 2억 유로 중 김민재에게 5000만 유로를 썼지만, 사실상 2억 유로 그대로 남아있다. 팀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가 9일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40억 원)를 기록하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적료가 비슷해 에르난데스를 김민재로 교체했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뮌헨은 부담을 덜고 올 여름 공격적으로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FCB인사이드는 "뮌헨은 여전히 해리 케인(토트넘), 카일 워커(맨시티), 또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에도 근접했다. 영국 비사커는 "뮌헨이 '잉글랜드 캡틴' 케인과 개인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등 유럽 현지 매체들은 케인이 뮌헨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뮌헨 소식을 담당하는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뮌헨과 케인이 올 여름 이적과 관련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남은 것은 토트넘과 이적료 협상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의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좀처럼 판매하려고 하지 않는다. 영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뮌헨은 첫 제안으로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FCB인사이드는 케인 이적에 1억 유로(약 1450억 원)가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베테랑 수비수 워커 영입에는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15억 원)와 보너스 지출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뮌헨은 이 둘을 영입한 뒤 남은 금액으로 미드필더를 추가 영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만회하고자한다. 분노의 영입을 이어가는 이유다. 성적 부진과 구단 경영진과 불화 등을 이유로 율리안 나겔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를 만나 탈락했고, 리그 정상도 힘겹게 올랐다. 뮌헨이 잘했다기보다는 '경쟁팀' 도르트문트가 시즌 막판 미끄러진 게 컸다. 김민재에게 처음 거금을 쓰면서 본격적인 전력 보강에 뛰어들었다. 더 나아가 뮌헨은 유럽 정상에 다시 오르겠다는 야망도 갖고 있다. 스포츠전문 클러치포인트는 "김민재가 뮌헨에 합류하면서 수비진을 강화하고, 주전 경쟁에 깊이를 더할 것이다. 뮌헨은 독일 리그와 유럽 대회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김민재 영입은 전 세계 최고 인재들을 데려오려는 뮌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민재의 폭풍활약에 몸값도 빠르게 치솟았다. 이적시장전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김민재의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60억 원)다. 전 세계에서 뛰고 있는 모든 센터백을 통틀어 8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지난 202년 12월 중국 베이징 궈안에 있을 때만 해도 몸값 200만 유로(약 28억 원)에 불과했는데,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로 이적한 뒤 유럽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매 경기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덕분에 나폴리는 구단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김민재를 지도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다. 그는 경기에서 최소 20가지 이상의 놀라운 일들을 해낸다"고 극찬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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