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 우려에… 금융업종 신용등급 도미노 강등 위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7년 이후 지속돼온 금융업종의 신용등급 상향 기조가 5년 만에 꺾이며 하향 기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브릿지론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지원 한신평 연구원은 하반기 신용도의 핵심 변수로 부동산 PF 리스크를 꼽으며, "대규모 브릿지 대출 만기를 고려할 때 (금융사들의) 자산부실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침체 겹쳐
PF 브릿지론 리스크 악재로
저축銀 등 신용 전망 하향 확대
여기에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증권사, 캐피털사,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등의 신용등급 도미노 강등에 대한 공포감마저 감돌고 있다.
■상향 기조 꺾인 금융산업, 도미노 강등 오나
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저금리 등 우호적인 금융환경에 힘입어 2017년 이후 이어져온 금융사들의 신용등급 상향 기조가 꺾였다.
6월 말 현재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 혹은 '하향 검토' 진단을 받은 기업은 총 6곳이다. '긍정적' 또는 '상향 검토'(4곳)보다 많은 수치로 '하향 기조'가 우세해졌음을 의미한다.
한신평이 평가대상으로 삼은 금융업종은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캐피탈, 신용카드,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등이다.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이 상향된 기업은 현대캐피탈, SK렌터카, KB라이프생명보험(후순위채 기준) 등 3곳이다. 반면, KB라이프생명보험(무보증사채 기준) , DB캐피탈, 오케이캐피탈, 한국토지신탁, 웰컴저축은행 등안 등급 및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위지원 한신평 연구원은 하반기 신용도의 핵심 변수로 부동산 PF 리스크를 꼽으며, "대규모 브릿지 대출 만기를 고려할 때 (금융사들의) 자산부실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대체투자 자산가치의 하락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위 연구원은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와 고평가 인식으로 미국·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자산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자산가치 하락과 자금 재조달 위험 상승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고금리, 고물가,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공급 축소 등으로 대손위험이 상승하는 점과 조달금리 상승도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저축은행, 증권사, 부동산신탁사, 캐피털 업종의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최근 "부동산 PF 익스포저와 개인신용대출 부실위험 확대,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 등을 반영해 에이캐피탈, 바로저축은행, 오케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8개사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키움예스저축은행, 케이프투자증권 등 신규평가 2개사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제시했다.
김동혁 한기평 연구위원은 "PF 대출 및 유동화증권 발행이 크게 위축됐다"면서 "PF 사업성 저하로 차환 위험이 확대되면서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우려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개입, 부동산 PF 부실 위험 연착 가능?
신용평가업계는 부동산PF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김동혁 연구위원은 "지난 4월 전 금융업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이 재가동됨에 따라 만기연장 및 신규자금 지원 등 유동성 공급이 이뤄졌다"면서 "PF 부실 위험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PF 전반의 사업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건전성 관리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스신평은 부동산 PF가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는 의견을 내면서도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혁준 나신평 연구원은 "부동산 PF는 올해 하반기에도 금융업권의 실적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했다.
PF 대주단 협약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혁준 연구원은 "(협약의 효과로) PF 참여자에게 질서있는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것과 손실 분담 및 지원을 통해 PF의 사업성을 개선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브릿지론은 사업성을 회복하기 쉽지 않고, 만기 연장을 무한정 해줄 수도 없다. 하반기에도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