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2조원대 수주 잭팟… 이재용의 ‘통 큰 투자’ 결실 봤다
李, 삼성 미래 ‘바이오’ 직접 챙겨
존림 리더쉽도 초격차 성장 한몫
하반기에도 수주 성과 이어질 듯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와 적극적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1위 위탁생산개발(CDMO) 생산역량, 존림 대표의 영업전략·수주경쟁력, 품질관리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초격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바이오 관심, 삼바 성과의 원동력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로 45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 세우고, 바이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바이오 의약품 CDMO 및 바이오시밀러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최근 글로벌 바이오 업계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협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 회장의 관심도 크다. 지난 5월 이 회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벤처 대표들과 만나 바이오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발굴 등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 생산현장을 시찰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4공장은 연간 24만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규모를 자랑한다. 4공장 준공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60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압도적인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혔다.
삼성의 바이오 육성 의지는 '통큰' 투자에서도 드러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 송도 제2바이오 캠퍼스 조성을 위해 약 36만㎡ 규모의 부지매입을 완료했고, 삼성은 오는 2032년까지 제2캠퍼스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초격차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생산능력에 품질까지, 수주경쟁력 극대화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경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인 노바티스로부터 51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 계약 규모는 3억9000만달러(5111억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화이자와 사상 최대규모인 1조2000억원대 CMO 계약을 성사시켰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5100억원대 CMO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달 발표한 화이자와 노바티스 두 회사와의 수주 금액은 1조7000억원 이상으로 이는 지난해 수주총액인 1조783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이후 이날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총액은 공시 기준 2조3387억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던 지난 2020년 1조9000억원을 반년 만에 4000억원 이상 상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침없는 수주 성과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바이오기업 중 13개를 고객사로 확보해 깐깐한 글로벌 빅파마의 사업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넉넉한 생산역량에 우수한 품질관리 능력이 더해져 신뢰도가 높아졌고, 수주 매력을 높이고 있다. 생산능력에 걸맞은 품질 경쟁력도 글로벌 빅파마들에게는 매력 포인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치 성공률은 98%에 달한다. 배치(batch)는 의약품 1회분을 생산하는 단위로 일반적으로 90%만 넘어도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잇따르는 대형 수주 성공에 업계에서는 존림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 고객만족 극대화 경영 방식이 시장에 먹혀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의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부응하는 영업전략이 성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담당 부사장이 다른 기업의 대표로 이동하는 등 영업 전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존림 대표가 직접 영업을 이끌고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오히려 더 큰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