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들어온 생성형 AI 시대] K-의료기기에 AI 접목… 글로벌도 주목

뷰노, 폐 CT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암진단 분야 판로 확장

AI가 판독한 뇌출혈(빨간색 표시) 분포 모습. <사진 : 강민성 기자>

AI(인공지능)가 만들어낸 의료 진단 분야의 기회는 경쟁력 있는 기술기업들의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의료 스타트업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 AI 진단 솔루션을 내놓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뷰노는 AI 기반 폐 CT 영상 분석 솔루션으로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결절, 경화, 간질성 음영 등 주요 이상소견을 탐지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다.

이 솔루션은 의료진에게 이상소견의 소견 명과 위치를 제시해 주요 폐질환 진단을 돕는 방식이다.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는 지난 2019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국내 주요 병원에 도입되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유럽 CE 인증을 획득해 주요 유럽 국가에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허가를 획득하고 공략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루닛은 의료 AI 전문기업으로, 딥러닝을 기반으로 암 진단과 치료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 폐암·유방암 등 암 진단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루닛의 주요 제품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와,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다. 이 회사는 AI 의료기기 분야에서 2018년 국내 인허가를 처음으로 받은 뒤 현재까지 40여 개 나라에서 인허가를 받아 글로벌에서 한국 AI기술의 강점을 알리고 있다. 뇌질환 영상 AI 솔루션 기업 뉴로핏은 올해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뇌신경 퇴화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에 대한 510k 클리어런스(시판 전 허가)를 받아 주목받았다. 뉴로핏 아쿠아는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AI 기술로 분석해 알츠하이머 등 신경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인종,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5분 만에 뇌 영상 분할과 분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개화로 주목받는 알츠하이머 진단 및 치료제 처방 예후 관찰 분야에서도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