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무책임한 집속탄 지원, 인도적 문제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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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민간인 피해가 커 많은 나라가 사용을 금지한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문제를 촉발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측의 집속탄 지원 승인은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이뤄졌지만, 국제 인권 단체들은 물론이고, 영국·캐나다·뉴질랜드·스페인 등 미국의 동맹국들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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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집속탄 금지 협약’ 非가입국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민간인 피해가 커 많은 나라가 사용을 금지한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문제를 촉발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측의 관련 결정에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됐고, 중국은 많은 국가 국가들이 반대입장을 밝힌 사실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무책임하게 집속탄을 전달(지원)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인도주의적 우려와 정당한 군사안보 요구를 균형있게 처리해야 하고, 집속탄 전달과 관련해 신중하고 자제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시종일관 대화와 담판만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유일하게 정확한 출구라고 생각한다”면서 “관련국은 불에 기름을 붓지 말아야 하고, 우크라이나 위기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해 고속기동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등 모두 8억 달러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집속탄의 불발탄 위험에 따른 민간인 살상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장기간 숙고를 이어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속탄 지원 승인을 확인했다.
집속탄은 불발률이 높고, 불발한 자탄이 지상에 남아 있다가 전쟁 후에도 민간인을 살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2010년 8월 유엔 차원의 ‘집속탄 금지 협약’이 만들어져 현재까지 123국이 가입했다.
다만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은 이 협약에 가입한 적이 없다.
미국 측의 집속탄 지원 승인은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이뤄졌지만, 국제 인권 단체들은 물론이고, 영국·캐나다·뉴질랜드·스페인 등 미국의 동맹국들도 반대하고 있다.
다만 일본은 "우크라이나 정세가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정부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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