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분할에 일감 몰아주기…OCI 내부 감사 시스템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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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학기업 OCI를 주축으로 한 OCI그룹은 지난 5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를 갖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꼼수 분할이란 논란이 불거졌고, 얼마 전엔 오너일가 회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가 100억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오너의 개입 없이 이뤄지기 힘든 일이었지만 오너에 대한 검찰 고발은 피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약 22%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오너 일가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와 신설회사의 주식을 22%씩 가지게 됐고,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적분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주 OCI그룹 소속 계열사 군장에너지가 다른 계열사인 삼광글라스에 일감을 몰아줬다며 110억원의 과징금까지 부과받았습니다.
특히, 삼광글라스는 이우현 회장보다 지주사 지분이 많은, 최대주주, 숙부 이복영 회장이 지배하는 기업이었습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지난 6일): 사실상 형식적인 입찰을 통해서 물량을 몰아줌으로써 특수관계인들의 소그룹 내 지배력을 유지, 강화한 행위를 적발 및 제재했다는 데 의의가 있겠습니다.]
공정위는 이복영 회장과 장남 이우성 사장 등이 약 22억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SGC에너지는 경영진 또는 지배주주가 사적인 이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내부거래를 하지 않도록, 다양한 내부통제장치를 두고 있지만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한 셈입니다.
한편, OCI는 지난해 기준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감사 부문 5개 중 2개 항목을 미충족 했습니다.
내부감사조직의 독립성이 떨어지고 외부 감사인과의 협업이 기준치 이하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OCI 내부에는 감사실이 있지만 경영진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경영진에 대한 감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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