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장기화 긴장에…6월 채권금리 상승

금투협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662%로 1달 전보다 20.3bp(1bp=0.01%포인트) 올랐다. 5년물는 연 3.663%, 10년물은 연 3.675%로 같은 기간 금리가 각각 21.3bp, 14.3bp씩 상승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동결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는 발언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연내 인하를 바라는 시장에 '견제구'를 던졌다.

금투협은 국내 채권 금리 상승세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파월 의장의 행보를 꼽으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50bp 인상한 영향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8조 9천억 원 줄어든 88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2조 8천억 원 증가한 10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지난달 3조 1850억 원(3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50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채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23조 5천억 원 증가한 413조 4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2천억 원 증가한 19조 7천억 원이었다.

개인투자자는 국채, 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를 나타내며 3조 3천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되면서 국채 11조 5천억 원, 통안증권 2조 1천억 원 등 총 14조 2천억 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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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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