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건강학 <257>] 잦은 발목 접질림, 소홀히 하면 고질병 된다
우리가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질환은 염좌다. 염좌란 관절 주변의 인대나 힘줄, 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손상되는 부상을 의미한다. 모든 관절 부위에 염좌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염좌는 발목에서 발생하는 발목 염좌다.
발목 염좌는 환자가 매년 100만 명이 넘을 만큼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활동 중에 흔하게 생기는 부상으로, 발목이 비정상적으로 굽혀지거나 비틀리는 경우 발생한다. 가벼운 부상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회복되지만,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않거나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해지면서 발목 불안정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불안정증은 쉽게 말해 반복적인 염좌를 의미하는데 한 번 발목이 염좌 된 사람은 재발이 쉽다. 반복적인 염좌는 발목 주변의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있으며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발목불안정증은 장기화할수록 일상생활에 제약을 주고 결국엔 관절염 및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 염좌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꺾이는 손상으로 인해 발목 바깥쪽 외측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염좌의 심각도에 따라 나뉘는데 인대 섬유가 약간 늘어난 상태인 1단계부터 부분 파열인 2단계, 인대가 완전히 파열한 3단계로 구분하며 증상은 경미한 통증부터 아예 발을 딛지도 못하는 심각한 경우도 있다.
1단계는 발목 기능 상실은 거의 없는 상태로 부상 직후 급성기에 할 수 있는 응급처치로는 RICE(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 요법이 있다. 즉, 손상된 발목으로 걷지 않고 얼음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한 뒤 압박붕대나 의료용 테이프로 발목을 압박한다. 48시간 정도는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여 베개나 쿠션 위에 발을 올려놓고 휴식을 취하면 수일 내 증상이 완화된다.
치료는 증상이 가볍거나 부분 파열인 경우 소염진통제 복용,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하며 경과를 살펴본다. 인대 손상으로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상된 인대나 힘줄 부위에 충격파를 이용해 혈류 개선을 도모하고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재생 기능을 촉진하는 치료다. 일반적으로 모든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사용되지만, 특히 힘줄과 인대 손상에 효과적이다.
또한 인대 강화 주사라고 불리는 프롤로 주사 치료는 고농도 포도당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느슨해진 인대와 힘줄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스스로 자연 치유할 수 있도록 회복력을 높이는 원리의 주사 치료다.
2단계 이상 인대의 부분 파열이 심한 중증의 경우 보존 치료만으로는 증상 완화와 기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이 다시 염좌 되는 경우 신경이 손상되거나 뼈가 부러지는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부상의 심각성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은 부상 전 발목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한다. 수술 방법으로 발목 인대 손상에 가장 많이 시행하는 인대 봉합술이 있다. 기존 수술 방법이 파열된 인대 부분만 봉합했다면 최근 시행되는 봉합술로는 약 4㎝ 내외로 최소 침습 절개하여 파열된 인대를 정확히 봉합하고 주변 조직을 이용해 한 번 더 병변 부위를 덮어주기 때문에 손상된 부위의 견고한 고정력과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다.
급성 발목 염좌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발목을 자주 접질린다면 원인을 파악해 개선하고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외출 전 신발을 신고 발목을 바깥, 안쪽으로 돌리는 발목 스트레칭을 습관화하고 발목의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기르면 발목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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