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콜롬비아만 생각” 벨호, 출정식 승리 기운 안고 ‘격전지’ 호주로[SS현장]

박준범 2023. 7. 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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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차전 콜롬비아전만 생각하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위해 출국했다.

벨 감독과 선수들의 머릿속에는 우선 1차전 콜롬비아전 뿐이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벨 감독은 "우리 모두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줄 알지만 투지가 있습니다. 선수들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고 한국어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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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왼쪽)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준범기자] “지금은 1차전 콜롬비아전만 생각하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위해 출국했다. 호주 현지에서 오는 16일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뒤 25일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와 만난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출정식을 겸한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벨 감독이 그동안 강조했던 ‘고강도’ 훈련 효과가 후반전에 발현돼 역전승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 월드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벨 감독과 선수들의 머릿속에는 우선 1차전 콜롬비아전 뿐이다. 대표팀은 콜롬비아를 비롯해 모로코, 독일과 한 조에 묶였다. 대표팀은 FIFA 랭킹 17위인데 콜롬비아(25위)를 꺾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선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경험이 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벨 감독은 “우리 모두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줄 알지만 투지가 있습니다. 선수들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고 한국어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콜롬비아를 이기는 것만이 지금 세운 유일한 목표”라며 “우리에게 2주라는 시간이 있다. 선수들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고, 전술적으로 가다듬기 위해선 꼭 필요한 시간이다. 토너먼트 대회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라도 대비해야 한다. 3경기 모두 승리에 초점을 맞히겠다.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지를 다졌다.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단이 10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조소현(토트넘)은 이른바 ‘황금 세대’ 중 한 명이다. 앞선 두 대회와 달리 주장 완장을 차지않지만, 욕심이 크다. 조소현은 “이제 월드컵이 실감 난다. 가장 중요한 건 첫 경기에서 승점을 잘 쌓는 것이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라며 “완장은 큰 의미가 없다. 경력도 나이도 있다 보니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 기회가 된다면 골도 도움도 기록하고 싶다. 월드컵에서는 찬스를 잘 살려보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 출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박은선(서울시청)의 의지도 남다르다. 박은선은 “기회가 찾아왔다. 진짜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겠다. 다치지 않고 이왕이면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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