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16강 파랑새' 조소현 "기회 오면 반드시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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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중요한 건 골이죠.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골을 넣겠습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토트넘)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도전에 앞서 '어게인 2015'를 다짐했다.
대표팀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도전을 위해 10일 호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소현은 8년 전 득점 장면을 언급한 질문에 "기회가 온다면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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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월드컵에서 중요한 건 골이죠.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골을 넣겠습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토트넘)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도전에 앞서 '어게인 2015'를 다짐했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은 조소현의 축구 인생에 가장 짜릿하게 남아있을 기억이다.
당시 한국은 1무 1패로 조 최하위로 처져 마지막 상대인 스페인을 반드시 꺾어야 16강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전반 29분 만에 선제 실점해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8분 당시 주장이던 조소현이 헤더 동점골을 넣으며 희망을 되살렸고, 결국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조소현의 동점골이 16강행의 '징검다리'가 된 셈이다.
이 대회는 한국이 여자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대회로 남아있다.
대표팀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도전을 위해 10일 호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소현은 8년 전 득점 장면을 언급한 질문에 "기회가 온다면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저께 아이티와 평가전에서는 몇 번의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월드컵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골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찬스를 잘 살려서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기분 좋게 호주로 떠난다.
조소현은 "선수들이 힘을 잘 내서 역전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많은 팬 앞에서 결과도 좋게 얻어간 것 같아서 선수단 분위기가 매우 괜찮다"고 전했다.
조소현은 23명의 국가대표 선수 중 4번째로 나이가 많다. 필드 플레이어만 놓고 보면 박은선(36·서울시청)에 이어 두 번째다.
조소현은 "주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력, 나이가 있다 보니 후배들을 잘 끌어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선배인 만큼, 경기장에서 잘 보여주고, 잘 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십 명의 팬들이 대표팀을 배웅하러 공항에 나와 선수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사인을 받고 함께 셀카를 찍었다.
감색 단복에 금빛으로 물들인 장발이 확 튀어 보인 조소현은 팬들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이제 '월드컵에 가는구나' 하는 실감이 난다"면서 "팬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 이 힘을 잘 받아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2003년 미국 대회와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출전했으나 2019년 프랑스 대회 때는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던 박은선은 8년 만에 월드컵 도전에 나선다.
박은선은 "솔직히 캐나다 때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또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걸 다 쏟아내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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