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종료한 우원식의 오염수 반대 ‘단식 농성’…“더 큰 싸움 이어가겠다”

김동환 2023. 7. 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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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며 시작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단식 농성이 보름 만인 10일 중단됐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익 침해 방조와 직무유기 행위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그리고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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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단식 농성 돌입…당 권유 받아들여 중단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며 시작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단식 농성이 보름 만인 10일 중단됐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며 시작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단식 농성이 보름 만인 10일 중단됐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15일간의 단식 농성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앞서 우 의원은 단식 농성 돌입 첫날인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를 위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며 “일본이 우리의 바다 주권 침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익 침해 방조와 직무유기 행위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그리고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자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이기도 한 우 의원은 같은 날 오후 SNS에 다시 글을 올려 “마음이 복잡했는데 오히려 차분해졌다”는 소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공교롭게 오염수 방류 안전성 증명을 위한 국민의힘의 이른바 ‘먹방’과 대결 구도를 형성한 우 의원은 “이 싸움은 먹방 대 단식이 아니라 무능 대 국익 싸움”이라면서 “탐욕 대 생명·안전 간의 대결”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당의 정례회의와 기자회견 등에 참석하며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정을 이어간 우 의원에게 같은 당 이수진 의원(비례)은 사흘간 단식 농성 동참으로 힘을 보탰다.

이 와중에도 일본대사관 앞에서의 오염수 방류 반대 1인 시위와 단식 2주째인 지난 9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면담 등 우 의원의 일정은 계속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같은 당 우원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우 의원의 단식 농성은 보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자신을 찾아와 건강을 염려하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일치단결한 더 큰 싸움을 준비하자는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SNS에서 “국민을 대신해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지난 15일 단식 농성으로 국민 절대다수의 반대 여론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쌀 한 톨만큼의 의혹도 남지 않을 강력한 추가 검증과 방류 중단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권유에 따라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더 큰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우 의원은 입원 사진이 포함된 글을 추가로 올려 “15일간의 단식으로 몸이 잘 추스려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로 며칠 푹 쉬게 되었다”며 “잘 회복하고 나가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롯한 여러 불합리에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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