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킹산직 200명 합격자 중 여성은 단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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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나선 기술직 신입채용에서 처음으로 여성을 뽑았다.
이들은 지난 3월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는 여성 노동자를 배제하고 남성 중심의 현장문화가 계속되는 것을 방관하면 안된다"며 "채용에서 퇴직까지 성차별적 문화와 관심을 개선하고 여성 또한 차별받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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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술직 종사자 여성 비율은 전체의 2%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나선 기술직 신입채용에서 처음으로 여성을 뽑았다. 1차로 선발된 200명 중 남양연구소 연구직 15명을 제외한 기술직 합격자 185명 중 6명이 여성이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여성위원회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가 올해 신규채용 700명 중 200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며 "합격자 200명 중 여성은 6명, 3%에 그쳤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여성위는 "이번 신규 채용은 회사 창립 후 여성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열린 기술직 공채의 문"이라며 "추후 발표될 500명의 신규 채용 합격자 명단에 더 많은 여성 노동자가 배제 없이 채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기술직 4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연령·학력·성별 제한이 없는 파격적인 조건에 1억원애 육박하는 평균 연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갖춘 일자리로 알려지면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킹산직'(생산직의 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현대차에서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지원자 수가 최대 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접수 첫날에는 정보를 얻거나 서류를 접수하고자 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0년만의 대규모 채용에 업계를 막론하고 국내 직장인의 관심이 쏠렸지만 현대차 기술직은 '금녀의 벽'으로 불린다. 현대차는 창사 이래 기술직 신규 공채에서 여성을 채용한 적이 없다.
지난 3월 공시된 2022년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직원수는 7만2689명이다. 이중 남성은 기간제 근로자를 합쳐 6만8083명인 반면 여성은 4606명에 그쳤다. 이들 대부분 사내하청 소속으로 근무하다가 법원의 불법파견 판결 이후 정규직이 됐다. 기술직 직원은 2만8000여명 중 여성은 약 2%(500명)에 불과하다.
금속노조는 그동안 현대차가 기술직 채용에서 여성을 한번도 뽑은 적이 없다며 응시자 성비 공개를 촉구해왔다.
이들은 지난 3월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는 여성 노동자를 배제하고 남성 중심의 현장문화가 계속되는 것을 방관하면 안된다"며 "채용에서 퇴직까지 성차별적 문화와 관심을 개선하고 여성 또한 차별받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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