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문화 왜곡 논란, 아누팜 SNS 테러까지…제작진 “가상 설정”[종합]

김명미 2023. 7.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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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잘나가던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킹더랜드' 제작진은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모든 설정은 '가상'이라고 밝혔지만, 사미르 역할이 '아랍 왕자'로 방송에 등장한 만큼 아랍 문화권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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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잘나가던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제작진은 7월 10일 뉴스엔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9일 방송된 '킹더랜드' 7회, 8회에는 배우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가 아랍 왕자 사미르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극 중 킹호텔에 머무르게 된 사미르는 처음 방문한 날부터 줄곧 천사랑(임윤아 분)에게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사미르는 구원(이준호 분)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 과정에서 아랍 왕자인 사미르가 술집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전화를 받는 모습, 천사랑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와인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이에 중동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우리는 음주와 매춘을 하지 않는다. JTBC는 아랍 팬들에게 사과하라" "우리의 이미지가 크게 왜곡됐다" "한국 드라마가 아랍인과 무슬림을 비하했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왜 그들은 항상 인도인을 데려와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는 걸까" "아랍 배우 데려오기가 그렇게 어렵냐" 등 댓글을 통해 아랍인 설정의 역할을 인도인 배우가 연기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심지어 사미르 역을 맡은 아누팜의 인스타그램에도 중동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이 대거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시청자들의 분노는 별점 테러로 이어졌다. 다수의 시청자들이 미국 비평 사이트 IMDB를 통해 '킹더랜드'에 별점 1점을 주며 해당 장면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킹더랜드' 제작진은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모든 설정은 '가상'이라고 밝혔지만, 사미르 역할이 '아랍 왕자'로 방송에 등장한 만큼 아랍 문화권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내 누리꾼들은 '킹더랜드' 제작진의 공식입장에 대해 "누가 봐도 사우디 왕족처럼 묘사해놓고 이제 와서 가상의 국가라니" "특정 국가 명칭 언급만 없으면 끝인 건가" 등 댓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한편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가장 최근 방송된 8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12.317%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JTBC '킹더랜드'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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