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 시켜주세요” MZ 요구에 홍준표 “거, 퇴사하세요”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7.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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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주 4일제 근무를 시켜달라’고 요청한 MZ세대 공무원에게 홍준표 대구시장이 ‘퇴사하라’고 제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이뤄진 ‘소통공감 토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1990년 이후 출생한 만 19세에서 33세의 시, 구·군 소속 MZ세대 공무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며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식으로 이뤄진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주 4일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거, 퇴직하세요”라며 “주 4일제 근무 부탁드린다고 하셨는데, 제일 좋은 거는 사표 내고 나가는 거죠”라고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홍 시장은 “주 4일제 주장하시는 분은 그런 직장으로 가시라”라며 “공무원이 주 4일제? 에이, 그건 좀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기존에도 주 4일제 근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내 주 4일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자 홍 시장은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 노동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아직 공격적인 AI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그걸(주 4일제) 산업 전반에 적용하기에는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본다”며 이 후보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홍 시장은 또 복장 자율화와 관련된 질문에는 “별로 신경 안 쓴다. 삼성 등 대기업도 반바지 입는다. 문화가 바뀌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또 MZ세대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중심”이라며 “그들과 솔직담백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듣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MZ세대 공무원들과 허물없는 소통의 장을 계속 마련해 시정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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