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T 일감 몰아주기' 황욱정 구속영장 청구… 구현모 향하는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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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KT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황욱정 KDFS 대표와 KT 간부 등 4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실무진들의 신병을 확보한 후 구현모 전 KT 대표 등 윗선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 전 대표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해 이들이 KT 계열사인 KDFS에 수십억원의 자금을 몰아주고 비자금 창구로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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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배임증재·수재, 특정경제가중처벌법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황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황 대표가 지난 2021년 본사 간부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주는 대가로 KDFS가 받는 KT의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KT 본사 경영지원실 부장 이모씨 등이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KDFS의 법인카드와 공유 오피스를 제공받고 가족 취업 기회 등 수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받은 것으로 본다. 해당 간부들은 종전 계약조건까지 바꿔가며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KT는 공공성이 강조되는 정보통신 사업체"라며 "국민 공분을 부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간부들에 대해 '실무적으로 일을 처리한 사람들'로 규정하면서 "물량을 늘려주는 것과 직접 연관된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것은 사실상 사적 뇌물로 볼 수 있고 죄질이 상당히 중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검찰은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의 고발로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다. 최근 구 전 대표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해 이들이 KT 계열사인 KDFS에 수십억원의 자금을 몰아주고 비자금 창구로 활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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