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킹더랜드’ 해외 별점테러…인도인이 아랍왕자 연기? 술·여자에 빠진 인물 묘사 발목잡아

김현덕 2023. 7. 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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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인종차별논란과 함께 아랍권의 별점테러를 당했다.

10일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는 JTBC '킹더랜드'를 향한 수백 건의 후기가 게재됐다.

지난 8일까지 IMDB에 올라온 '킹더랜드' 관련 후기는 9건에 불과하다.

현재 이 사이트에 올라온 '킹더랜드' 후기는 700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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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킹더랜드’. 사진|JTBC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인종차별논란과 함께 아랍권의 별점테러를 당했다.

10일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는 JTBC ‘킹더랜드’를 향한 수백 건의 후기가 게재됐다. 10점 만점에 1점을 받은 후기에는 “아랍의 문화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다른 시청자는 “아랍인은 나이트클럽에 가지 않는다. 아랍인이 출연하는 모든 장면을 삭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까지 IMDB에 올라온 ‘킹더랜드’ 관련 후기는 9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7회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직후인 9일부터 부정적인 후기가 쏟아졌다. 현재 이 사이트에 올라온 ‘킹더랜드’ 후기는 700건을 넘어섰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8~9일 방송된 ‘킹더랜드’ 7~8회 분량이다. 이 회차에는 주인공인 구원(이준호)와 천사랑(임윤아)가 일하는 호텔에 VIP 고객으로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가 투숙하며 벌어지는 일이 담겼다.

극 중 사미르는 세계 부자 순위 13위로 호텔에 하루만 묵어도 한 달 매출이 나올 정도의 부호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그는 화려한 술집에서 미모의 여성들에게 둘러싸이거나, 천사랑에게 노골적인 추파를 던지는 등의 인물로 묘사된다. 구원은 이 모습을 보고 “여자친구가 100명도 넘고 이혼도 했을 것. 바람둥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사미르를 연기한 배우가 인도국적인 것도 발목을 잡았다. 사미르 역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파키스탄인 외국인 노동자 알리 압둘을 연기한 인도 국적의 아누팜 트리파티가 맡았다. 해외 시청자들은 아랍인이라는 설정의 사미르를 인도인 배우가 연기한 점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킹더랜드’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지난 9일 방송된 8회는 12.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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