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의 작살]딱 5년 걸려 광명에 도착한 염태영 發 반바지 패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바지 착용·복면가왕 등 구태의연한 공직문화를 바꿔보기위해 늘 염 시장은 고민했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염태영 전 수원시장(현 경기도 경제부지사)이 공무원 반바지 착용을 독려하기위해 열린 행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수원·광명)=박정규 기자]#1.항상 전국 지자체의 선구자는 염태영 전 3선 수원시장(현 경기도 경제부지사)였다. 반바지 착용·복면가왕 등 구태의연한 공직문화를 바꿔보기위해 늘 염 시장은 고민했다. 염 시장 발 공무원 반바지 나비효과는 전국을 강타했다. 2019년 7월8일 수원시는 반바지 패션쇼를 열었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염태영 전 수원시장(현 경기도 경제부지사)이 공무원 반바지 착용을 독려하기위해 열린 행사다. 반바지 패션쇼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수원시를 상징하는 수원청개구리 모양의 헬멧을 쓰고, 반바지를 입고 나온 염 시장은 "반바지가 예의에 어긋나고 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반바지 착용을 통해 가장 보수적이라는 공직사회에 작은 변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라며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시원한 여름'을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2018년 여름 염 시장이 반바지를 입고 공식행사에 참여하거나 출근하면서 시청과 구청, 동주민센터에 반바지 열풍이 불었고,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수원시의 반바지 복장 혁신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2. 염태영 발 반바지 나비효과는 5년만에 광명시에 도착했다. 박승원 광명시징은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7월과 8월 2개월간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 등 간편 복장을 허용한다고 10일 밝혔다. 공무원의 간편 복장 허용은 사무실 냉방을 위한 에너지 사용 절약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한편,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을 통한 조직 내 활력 제고와 유연한 사고로 창의적인 조직문화 형성에 기여하고자 추진된다고 했다.
#3.박승원 광명시장은 “지속가능한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은 우리 일상의 작은 부분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이번 여름철 간편 복장 허용뿐만 아니라 생활 속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생활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공무원 반바지 착용 등 간편 복장 허용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42명이 참여해 372명(84%)이 찬성했다. 광명시는 10일부터 8월까지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 등 간편 복장을 허용기로 했다. 시 전 직원은 주민을 직접 대하는 직군 또는 공식 행사 경우를 제외하고 지나치게 개성적인 슬리퍼, 과다노출 핫팬츠 등이 아니라면 반바지를 포함해 자율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다. 현장 업무를 많이 하는 한 직원은 “여름 우기철 도로나 공원 공사 현장에 긴바지를 입고 출동하면 어려움이 많았는데 반바지를 입게 된다면 현장에서 민원을 처리할 때도 편하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4. 25년 전인 1997년 남성 3인조 DJ DOC가 히트시킨 ‘ DJ DOC과 춤을’이라는 노래 가사중 이런 가사가 담겨있다. “여름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텐데….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한 공무원이 노조에 올린 익명신문고에 ‘너무 더워 반바지입고 출근하고 싶다’는 자신의 버킷리스트을 봤고, 그의 소원을 들어줬다. 수원시 소통은 항상 이런식으로 이뤄졌다. 늘 선구자는 외롭다. “한사람이 가고 또 한사람이 가면 없던 길로 새로 생기는 법이다”라는 드라마 ‘다모’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공직자에게 반바지 패션을 권유해 보면 어떨 듯 싶다.‘경바시’도 좋고 ‘레드팀’도 좋지만 염태영 경제부지사에게 경직된 공직문화 개선책을 배워보면, 비위로 얼룩진 경기도청에 반전이 생길지 누가 알겠는가. 용인시 노조게시판에는 이상일 시장을 칭찬하는 글로 넘친다. 소통은 강요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표출돼야 맞다.
fob140@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다살다 팬 속옷 검사 첨 본다, 가슴 만져" 하이브 아이돌 팬사인회 논란
- BTS 진, 특급전사 따고 상병 조기진급
- 송종국 "아들'지욱'에 1:1 축구 개인지도...영국 가고 싶다고해"
- 잔액부족 뜬 20세 女승객에 “데이트 하자”…유사강간한 택시기사
- 소프라노 이상은 공연 직전 돌연 사망…경찰 "범죄 가능성 낮아"
- ‘킹더랜드’준호, 윤아에게 “허락해줘.날” 스프링쿨러 숨멎키스
- 화사, 공연음란죄로 고발당했다…경찰 "사실관계 확인 중"
- "속옷 뒤집혀 있어"…캄보디아 살해 BJ아영, 성폭행 정황 제기
- 최자 결혼식 현장 공개…홍석천·이동욱 등 참석 눈길
- “과욕 때문에 그랬다” 뜻밖에 등장한 황우석 충격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