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은 경제 대들보 … 제2 이병철 나와야"
사람중심 기업문화 조성 등
실천방안 담아 '진주 선언'
"K-기업가정신의 핵심은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진주시가 10일 진주 능력개발관 본관 무지개동산에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이 개막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인간 존중의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이틀간 진행된다. 진주시와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가 주최하며, 대한상공회의소·경제교육단체협의회가 후원한다. 한국경영학회는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출범에 맞춰 열리게 됐다. K-기업가정신의 산실인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은 삼성, LG, GS, LS, 효성 등 대기업 창업주를 배출한 재계의 요람이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영학회, 진주시는 2018년 7월 진주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로 선포한 바 있다.
포럼 개막식에서는 진주선언이 발표됐다. 진주선언은 K-기업가정신의 참여 실천 방안으로 사람 중심 기업문화 조성, 지속가능한 공동체 가치 추구,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 조성, 대한민국 경제 도약 등 내용을 담았다.
오준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조직위원장은 "진주 K-기업가정신의 바탕은 남명 조식의 실천 유학에서 비롯된 경의사상(敬義思想)으로 보고 있다"며 "경의사상의 실천이 기업가의 인본주의적 인재경영, 개척정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 등으로 계승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박 전 장관은 "혁신역량과 융합역량이 향상되면 기업가정신도 고양되며, 공정한 시스템이 확립돼야 기업가정신이 꽃 피울 수 있다"며 "기업은 혁신의 주역이요, 일자리의 원천인 만큼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와 같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제2의 이병철과 구인회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진주 국제포럼이 기업가정신을 깨우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럼 이틀째인 11일에는 '남명사상과 삼성·LG·효성 창업주의 기업가정신' '구인회 LG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4세 ESG경영' '강병중 넥센 회장의 기업가정신' 등 세션이 예정돼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진주 K-기업가정신의 우수성을 알리고 서양의 기업가정신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는 열띤 토론의 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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