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엔펄스 사업부도 판다
1조원 가까운 투자실탄 확보
2차전지·반도체 소재에 집중
SK그룹 소재 계열사 SKC가 반도체 소재·부품을 제조하는 자회사 SK엔펄스 핵심 사업부 매각에 나선다.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으로 무게추를 옮기기 위해 계열사를 연이어 처분하는 모습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는 SK엔펄스 주력 사업부인 파인세라믹스 부문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매각 대상이 된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는 회사 전체 매출 중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부 매각을 통해 SK엔펄스는 CMP 패드, 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전 공정 소재 위주로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올해 초 SKC솔믹스에서 SK엔펄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 사업에 집중해 2025년 기업가치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SKC는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을 제조하는 자회사 SK피유코어도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 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금액은 5000억~6000억원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 매각으로 SKC 측은 1조원에 가까운 실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금은 인수·합병(M&A)과 동박공장 증설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업체인 ISC 인수대금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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