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새 1억명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가입 돌풍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7.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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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에서 내놓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가 출시된 지 일주일도 안 돼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0일(현지시간) 스레드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서치엔진저널도 인스타그램 정보를 바탕으로 스레드 계정 보유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스레드에 가입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가입 순서에 따라 번호를 부여받는데, 이를 통해 가입자 수를 확인할 수 있다.

스레드의 가입자 1억명 도달 속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챗GPT가 기록한 두 달보다 훨씬 빠르다. 사용자 1억명에 이르기까지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 반이 걸렸다. 인스타그램 유저가 20억명에 달하고, 이들이 쉽게 스레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스레드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비결이다. 하지만 5일 만에 1억명에 도달한 것은 회사도 예상하지 못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가입자 증가 속도가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스레드는 현재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어 가입자가 늘어날 여지는 더욱 크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인터페이스가 유사하지만 콘텐츠 방향은 다르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더버지' 기자가 스레드를 통해 던진 질문에 "스레드에 정치와 경성 뉴스가 등장하는 것을 피할 수 없지만, 플랫폼 입장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아니다"고 답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정치 또는 심각한 뉴스로 가득한 것과 달리 스포츠, 음악, 연예 등 밝은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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