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승리뿐!고강도 파이팅!" '콜린 벨호,호주女월드컵 출국...'높고 강한 도전'시작됐다[현장리포트]

전영지 2023. 7. 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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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월드컵 대표팀이 결전지 호주 출국을 앞두고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10일 오후 8시 호주 시드니행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콜린 벨 여자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말끔한 네이비 단복 차림에 유창한 한국어로 "우리 모두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려울 줄 알지만 우리는 투지에 차 있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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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대표팀 단체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오직 승리뿐." "고강도, 파이팅!"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월드컵 대표팀이 결전지 호주 출국을 앞두고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10일 오후 8시 호주 시드니행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콜린 벨 여자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말끔한 네이비 단복 차림에 유창한 한국어로 "우리 모두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려울 줄 알지만 우리는 투지에 차 있습니다"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첫 번째 목표는 콜롬비아를 이기는 것이다.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유일한 생각"이라며 오직 1차전 승리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1차전 콜롬비아전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콜롬비아전 많이많이 중요해요. 근데 그 후에 경기 2번 모로코, 독일 남아 있어요"라고 한국어로 답했다. 이어 영어로 "물론 콜롬비아전을 잘해서 이긴다해도 16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경기 한경기 집중해서 월드컵을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제일 중요한 건 승리다. 콜롬비아전 승리, 모로코,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갖고 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기가 다르고 다 특성이 있고 우리가 끌고 갈 수도 밀릴 수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상대가 누구든 늘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기력이 어떻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는 승리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은선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조소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고강도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선수들의 표정은 자신감이 넘쳤다. 2003년, 2015년 월드컵에 이어 3번째 월드컵에 도전하는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은 "늘 월드컵은 긴장되기보다는 설렌다. 지금도 그렇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하고 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 대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기회가 찾아왔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걸 다 쏟고 오겠다. 이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티전 승리로 자신감도 분위기도 올라왔고,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힘이 됐다. 사기가 많이 올라왔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15, 2019년 대회에 '캡틴'으로 나섰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조소현은 "오랜만에 많은 팬, 카메라 앞에서 출국하려니 이제 월드컵이구나 기대되고 설렌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 주장은 아니지만 나이, 경력이 있는 만큼 선수들을 잘 리드해 이끌어가겠다. 완장을 차고 안차고는 큰 의미는 없다. 선배로서 잘 보여주고 잘 이끌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높이 올라가고 싶다. 황금세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회가 된다면 골도 넣고 도움도 하고 싶다. 아이티전 때는 골 찬스를 놓쳤지만 월드컵에선 골이 제일 중요하다. 찬스를 살려서 골도 넣고 싶다"며 개인적인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은 20일 개최국 뉴질랜드-노르웨이, 호주-아일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3연속 월드컵 진출, 8년 만의 16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FIFA 17위)은 H조에 속했다. 25일 시드니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FIFA 25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고,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FIFA 72위)와 2차전,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FIFA 2위)과 3차전을 치른다.

콜린 벨호는 1차전 콜롬비아전에 사활을 걸었다. 일단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점을 딴 후 모로코, 독일전을 준비한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티켓 수속 창구 전광판엔 '대한민국의 승리를 향한 비행, 여자축구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라는 응원문구와 함께 벨 감독과 캡틴 김혜리, 지소연, 김정미, 박은선 등의 사진이 떴다. 대한민국 대표팀 후원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여름 휴가 성수기, 여자축구대표팀의 비즈니스석 확보를 위해 항공기 기종을 바꾸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출국장 따뜻한 메시지로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장도를 응원했다. 단복을 맞춰입은 선수들은 팬들의 환호 속에 "고강도! 파이팅!" 구호를 외친 후 시드니행 출국장으로 향했다.

한편 벨호는 시드니 도착 후 12일부터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16일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후 25일 시드니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콜롬비아와의 1차전 준비에 올인한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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