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브라이튼 여의도···100% 수수료 분양 '고육지책' 꺼냈다 [집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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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분양 중인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가 입주자 모집에 고전하면서 영업 조직 강화에 나섰다.
평당 1억 원에 육박하는 분양 전환가로 화제를 모았지만 분양을 시작한 지 두 달이 넘어도 계약률이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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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이달 분양조직 전환해 분양률 제고 안간힘
하반기 유엔사부지 오피스텔 등 물량 더 쏟아져
대규모 현금확보 부담에 100% 완판한 곳 없어
임대 분양 중인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가 입주자 모집에 고전하면서 영업 조직 강화에 나섰다. 평당 1억 원에 육박하는 분양 전환가로 화제를 모았지만 분양을 시작한 지 두 달이 넘어도 계약률이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는 추세다. 브라이튼 여의도가 올해 10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한남 유엔사 부지)’ 등 하이엔드 단지들도 하반기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어 미분양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디벨로퍼 신영은 이달부터 브라이튼 여의도 분양 조직을 기존 ‘데스크 분양’에서 ‘조직 분양’으로 전환했다. 데스크 분양은 외부 상담사들이 고객이 찾아오면 창구에서 상담과 계약서 작성 등을 도와주는 보편적인 분양 방식이다. 상담사에게 기본 일급에 계약 건당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반면 조직 분양은 투자 가능성이 높은 고액자산가 풀을 확보한 영업사원들이 각자 영업을 하는 구조로 100% 수수료 방식이다. 대부분 분양 현장이 데스크 분양으로 시작해 미분양이 적체되면 조직 분양으로 전환한다. 영업 비용이 더 들어 시행사 입장에서는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분양 방식을 전환한 것은 초기 분양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브라이튼 여의도의 지난달 말 정계약 기준 분양률은 아직 저조한 상태다. 특히 중대형 평수인 113㎡·132㎡형(총 272세대)의 경우 50개 안팎이 팔린 것에 그쳤다. 신영 관계자는 “분양 촉진을 위해 이달 영업 조직을 강화했다”며 “후분양 특성상 자금 회전이 중요한 시기다 보니 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있어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전용면적 84~132㎡, 총 454세대로 구성됐다. 임대 보증금은 기준층 기준 평당 5300만 원으로 최고층(49층) 전용 132㎡의 경우 30억 원에 달한다. 총 454세대 중 360세대가 보증금 외에 70만~490만 원의 월세까지 부과하는 반전세로 공급된다. 저층 84㎡형의 경우 월세 없이 13억 원 후반대에도 계약이 가능하다.
신영은 분양 초기부터 계약 촉진을 위해 6개월 렌트프리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입주 시점인 10월부터 양도 전환 계약이 시작되는 내년 4월까지 고층 세대(454세대 중 360세대)에 부여되는 70~490만 원의 월세를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이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초에 여의도 자체가 전통적인 부촌이 아닌 만큼 압구정에 비견되는 분양가로 시장에서도 이견이 많았다"며 "특히 시장 상황도 좋지 않은데 임대 분양이라 대출 등 금융 지원도 여의치 않은 만큼 렌트프리 같은 유인책으로도 선뜻 계약에 나설 수 있는 수요가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근에 위치한 앙사나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2026년 준공 예정)와 아크로 더원(오피스텔·2027년 준공 예정)도 아직 계약자를 모집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한남동 유엔사 부지에 들어서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오피스텔·2027년 준공 예정) 723세대도 선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거단지가 인기를 끌면서 2020년 이후 공급이 쏟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대규모 자금을 집 보증금 등으로 깔고 있으려는 수요가 없어 100% 분양된 현장이 한 곳도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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