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vs 포스코 '여의도 첫 재건축' 수주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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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재건축 1호' 한양아파트의 시공권을 두고 수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16개 재건축 예정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한 재건축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재건축 사업의 첫 수주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한양 시공사가 어디로 선정되느냐에 따라 후속 단지의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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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심정비사업 4년간 1위
포스코, 파크원 시공 경험 강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재건축 1호’ 한양아파트의 시공권을 두고 수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16개 재건축 예정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번 수주전이 ‘미니 신도시급’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여의도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로 꼽히는 이유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되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의 사업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시공사 선정 기준을 정비 중이다. 선정 기준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3분기 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준공한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시범(1971년) 및 대교(1975년)와 함께 여의도 ‘최장수 3인방 아파트’로 꼽힌다. 기존 588가구를 헐고 새로 지상 최고 56층, 4개 동, 956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여의도 통개발 논란에 막혀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작년 8월 KB부동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올해 1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자 지정은 조합설립인가와 동일한 과정으로, 신탁사가 조합 역할을 맡는다.
수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격돌이 예상된다. 각각 최상급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를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한양아파트 수주를 기원하는 출정식을 열고 여의도 일대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도시정비사업 4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한 강자로,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행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해외 설계업체와 협업할 계획”이라며 “미래 도시로 거듭날 여의도에 입체적인 스카이라인과 조망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올해 도시정비사업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이번엔 여의도 마천루를 대표하는 파크원(69층) 시공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여의도 파크원을 시공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고의 조건을 조합원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양 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의 첫 시공사 선정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업계에선 여의도에서 시범아파트, 광장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사업 시공권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여의도 재건축 예정단지 16곳 가운데 시공사 선정이 가시권에 있는 아파트로는 시범아파트가 꼽힌다. 한양과 더불어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신속통합기획 추진 단지인 동시에 신탁사(한국자산신탁)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한 게 한양과 닮은꼴이다. 총 158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헐고 최고 65층, 2500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여의도 목화아파트는 작년 9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광장 대교 삼부 등은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다.
상반기 내내 마땅한 수주전이 없었던 부분도 이번 수주전의 관전 포인트다. 공사비 인상 등으로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은 오히려 시공사를 구하기 어려운 시장이 한동안 이어졌다. 한 재건축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재건축 사업의 첫 수주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한양 시공사가 어디로 선정되느냐에 따라 후속 단지의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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