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3분의 2 누수되던 남해군 상수도 현대화… 유수율 85.8%로 높였다

이진규 기자 2023. 7.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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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로가 노후한 데다 다른 지역보다 관로 길이가 긴 지역적 특성 때문에 생산한 수돗물의 68%가 누수되던 남해군 상수도가 새로 태어났다.

현대화 사업을 거쳐 연간 수돗물 누수를 266만 t 줄일 수 있게 됐고 항상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던 남해읍은 제한 급수를 해제했다.

현대화사업 시행 전 남해군의 유수율은 31.5%로 생산한 수돗물의 약 68%가 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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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남해군 공동 5년간 278억 원 투입 현대화사업
노후관 45㎞ 교체하고 누수감지 시스템 도입 누수 줄여

관로가 노후한 데다 다른 지역보다 관로 길이가 긴 지역적 특성 때문에 생산한 수돗물의 68%가 누수되던 남해군 상수도가 새로 태어났다. 현대화 사업을 거쳐 연간 수돗물 누수를 266만 t 줄일 수 있게 됐고 항상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던 남해읍은 제한 급수를 해제했다.

남해군의 한 전통시장에서 상수도 관로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K-water 제공


K-water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단장 김호성)과 남해군(군수 장충남)은 10일 두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 ‘남해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이 목표했던 유수율을 초과 달성해 ‘최종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공급한 물량 중 수도 요금으로 회수한 물량의 비율로 유수율이 높을수록 누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수율 달성 판정은 한국상하수도협회가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성과판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했다.

남해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국책 공모사업으로 2018년부터 5년간 국비(50%)를 포함한 278억 원을 투입해 수도관을 바둑판과 같이 정비하는 블록시스템 구축, 노후관 45㎞ 교체, 실시간 누수 감지 시스템 도입, 수압관리 등을 통해 누수를 줄이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5년간 1283건의 누수를 복구했다.

남해군의 한도로에서 상수도 관로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K-water 제공


남해군은 관리 대상인 관로의 길이가 221㎞로 길고, 해안지형의 특성상 관로 고저 차가 큰 데다 땅속 염분으로 인한 관로 부식이 많다. 또한,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미사용 시설물이 늘어나 누수 관리가 어려운 지역이다. 현대화사업 시행 전 남해군의 유수율은 31.5%로 생산한 수돗물의 약 68%가 누수됐다.

하지만 사업 전인 2017년 31.5%로 시작한 유수율이 지난해 4월부터 목표인 85%를 넘어섰다. 성과판정 심의 결과 최종 유수율은 85.8%로 사업 전보다 54.3%포인트 향상됐다. 이를 통해 연간 수돗물 누수 266만 t을 줄여 생산비용 51억 원을 절감했다.

특히 과거 남해읍 지역은 취수원이 적어 물이 부족하고 누수량이 많아 상시 제한급수를 시행했지만 현대화사업을 통해 누수를 줄이면서 2020년 7월부터 제한 급수를 전면 해제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성과 판정 합격을 통해 남해군민의 물 복지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해 준 K-water와 남해군 상수도 담당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보물섬 남해에 어울리는 최고의 상수도 공급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도 상수도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성 K-water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장은 “이번 성과는 남해군의 행정력과 K-water의 물관리 기술력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 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남해군과 긴밀히 협력해 지방상수도의 선진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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