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왔는데 음바페 떠나나… PSG “2500억원에 데려갈 팀 구합니다”
이강인(22)이 최근 입단을 확정한 프랑스 명문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의 최고 스타는 킬리안 음바페다.
25세 나이에 벌써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경험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4골로 프랑스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탠 그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비록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분루를 삼켰지만, 음바페의 퍼포먼스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파리 출신의 로컬 보이인 음바페는 2017-2018시즌부터 파리를 대표하는 클럽인 PSG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8월 모나코가 음바페를 PSG에 보내며 챙긴 이적료가 1억8000만유로(당시 환율로 약 2400억원). 음바페는 2018-20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프랑스 리그1 득점왕에 오르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최근 음바페와 PSG의 관계가 악화일로다. 음바페는 PSG와 내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만약 올여름 연장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음바페는 2023-2024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게 된다. PSG 입장에선 한 푼도 못 받고 음바페를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있는 상황이다.
PSG는 이를 막기 위해 올여름 음바페와 재계약을 맺으려 했지만, 음바페는 연장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다. 그는 지난달 내년 여름 행사할 수 있는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거부하겠다는 서한을 구단에 제출했다.
음바페는 ‘헤어질 결심’이 섰는지 최근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와 축구 전문 잡지 ‘프랑스 풋볼’로부터 2022-2023시즌 최고 선수상을 받은 시상식 자리에선 PSG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PSG가 UCL(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건 나에게 할 질문은 아닌 것 같다. 팀을 만들고 스쿼드를 조직하고, 클럽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PSG를 대표하는 스타인 그가 팀과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 그는 2023-2024시즌이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나는 이기기 위해 뛴다. 어디서 뛰든 누구와 뛰든 안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음바페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수년 동안 골을 많이 넣다 보니 사람들은 내가 득점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내가 PSG에서 뛰는 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SG는 분열되고 갈라진 팀”이라고 말했다.
음바페의 말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9일 “음바페의 인터뷰에 PSG 선수 6명이 반발해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PSG 선수들 사이에서 음바페에 대한 불만이 노골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9년 부임해 작년에 퇴임한 레오나르두 전 PSG 단장은 10일 레퀴프와 인터뷰를 통해 “PSG는 팀을 위해서라도 음바페를 내보내야 한다”며 “음바페는 훌륭한 공격수이지만, PSG를 이끄는 리더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PSG는 음바페가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음바페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고 버틴다면, PSG는 최대한 높은 가격을 제시한 팀에 음바페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PSG는 음바페의 이적료로 1억5000만파운드(약 2510억원)를 책정했다.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최근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공짜로 잃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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