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최측근 소환 조사 檢, 구속영장 재청구 전망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7. 10. 17:39
검찰이 박영수 전 특검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최근 측근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달 말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지난 7일 허진영 변호사(사법연수원 38기)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허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대장동 사업 참여를 논의하던 2014~2015년 법무법인 강남에서 함께 근무했다.
검찰은 허 변호사를 상대로 박 전 특검에게 대장동 일당의 요구사항이 전달된 경위, 박 전 특검의 딸이 대장동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에서 빌린 11억원의 대가성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를 통해 '대장동팀에 확정적으로 편의를 제공한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투자를 전제로 한 조건부 약속은 확정적 약속으로 볼 수 없다'는 박 전 특검 측 주장을 뒤집을 반대 논리를 구성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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