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롱 피아비, 여자부 LPBA 최다우승 금자탑…“경기 집중 도운 韓 남편에 감사”

정재우 2023. 7. 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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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국적의 프로당구 선수 스롱 피아비(33·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LPBA)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자부 LPBA 최다 우승 역사를 썼다.

스롱은 9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용현지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4-3(6-11, 11-3, 11-4, 5-11, 11-7, 7-11, 9-2)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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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서 열린 2023~2024시즌 LPBA 결승전서 용현지 꺾고 우승
스롱 “어딜 가도 나 알아봐…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
“요리와 살림 잘하는 남편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 뿐”
지난 9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우승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산=뉴스1
 
캄보디아 국적의 프로당구 선수 스롱 피아비(33·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LPBA)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자부 LPBA 최다 우승 역사를 썼다.

스롱은 9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용현지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4-3(6-11, 11-3, 11-4, 5-11, 11-7, 7-11, 9-2)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스롱은 2020~2021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20개 대회 중 여섯 차례 정상에 올라 LPBA 최강자의 자리에 등극했다.

직전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정상을 탈환한 그녀는 나란히 5회 우승을 달리던 김가영(하나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스롱은 “비시즌에 많은 봉사활동을 했는데, 이제 당분간은 당구 연습만 더 할 예정”이라며 “제 목표는 더 많은 사람이 제 당구를 보고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이제 어딜 가든 저를 알아보는 걸 느낀다. 더 잘하고, 더 많이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2011년 한국으로 이주한 스롱은 현재 한국인 남편과 결혼생활을 하고 있기도 하다. 국제결혼을 통해 그녀와 결혼한 남편 김만식(61)씨는 이날 몰래 경기장을 찾아와 부인을 응원했다.

스롱은 “온 줄도 몰랐는데 남편이 부끄러운지 자리를 피해서 같이 우승 사진도 못 찍었다”며 “지난 5∼6년 동안 한 번도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 왔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김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대회 다니느라 한두 달에 한 번씩 집에 갈 때도 많다. 남편은 집에 혼자 있는데 제가 들어갈 때마다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고 요리도 해준다. 당구에만 집중하게 해준다”고 고마워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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