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먹태깡 2배 웃돈 붙었다
농심 "공급량 50% 늘릴것"
지난달 26일 새로 출시된 농심 '먹태깡'이 일주일 만에 100만봉 넘게 팔리며 대박 조짐이 일고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정상가(1700원)에 비해 웃돈이 2배나 붙은 5000원에 거래되는 사례도 자주 나타난다. 품절 대란에 농심은 이번주부터 공급량을 최대 50% 늘리기로 했지만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고려하면 당장 품귀 현상이 해소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10일 농심에 따르면 먹태깡은 출시 이후 지난 9일까지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봉을 넘었다. 출시 첫 주엔 사전 생산 물량을 포함해 100만봉이 팔렸고, 지난주에도 30만봉 넘게 판매됐다. 먹태깡은 2년 전 농심의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템이다.
일부 편의점에는 먹태깡이 하루에 겨우 4봉 들어오고, 아르바이트생이 해당 물량을 모두 구매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품절 대란에 일각에선 사재기하거나 고가에 되파는 부작용도 나타난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먹태깡 1봉이 4000~5000원, 3봉이 1만원에 거래되는 일이 빈번하다.
먹태깡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농심은 이번주부터 편의점·마트·슈퍼마켓 등에 공급하는 먹태깡 물량을 기존 2만상자에서 3만상자로 50% 확대할 예정이다. 1상자에 16봉씩 들어가는 만큼 주 단위 공급량이 지난주 32만봉에서 이번주 48만봉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은 농심 부산공장에서 제조되는데, 당분간 다른 스낵 생산을 줄이고 먹태깡 생산을 늘려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먹태깡 공급량을 주당 3만상자로 늘려도 당장 품귀 현상이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편의점 관계자는 "매장마다 먹태깡을 찾는 고객이 하루에 10명 이상"이라며 "공급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품귀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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