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염종현 경기도의장 "다르항올과 10년, 협력 이어가겠다"
양 의회, 교류 10주년 기념 MOU 갱신 체결
[울란바토르(몽골)=뉴시스] 이병희 기자 = "몽골에는 '둘의 우정은 돌로 된 벽보다도 강하다'는 속담이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몽골 다르항올과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교류관계를 이어가겠다."
염종현(더불어민주당·부천1) 경기도의회 의장은 10일 몽골 다르항올도의회 친선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와 다르항올과의 교류 10주년, 양 의회 간 관계를 격상하기 위한 올해의 상호방문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염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의회 대표단은 지난 5월 경기도의회를 찾았던 나산바트 순두이자브(Nasanbat Sunduijav) 다르항올도의회 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 6일부터 4박5일 동안 몽골 다르항올도를 방문했다.
염 의장은 "한국과 몽골은 언어 문화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깊은 유대 관계를 쌓아왔으며, 한국은 제조업과 첨단산업, 몽골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한 광업분야와 값싼 노동력 등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성과로는 교류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4년 맺은 '친선관계 확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갱신 체결한 것을 꼽았다.
갱신된 양해각서에는 두 지역 간 교류 협력사업 추진·실행을 위한 방안, 교류 과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교류사업이 실질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공동 교류 행사 추진과 국제 투자 유치, 스마트 교실, 불용소방차(구급차) 기증 사업 등의 선진국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염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교류에 대한 전체적인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보다 더 격상된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새로 체결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10년이 경기도의 다르항올 지원에 비중이 있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다르항올의 변화와 성장에 함께 경기도 기업이 참여하면서 경기도 기업에 상호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또 "경기도 소재 기업이 다르항올도에 투자하거나 진출할 때 특별히 법적·제도적 지원과 세제 혜택을 약속했다. 또 경기도민이 몽골 다르항올도에 여행 올 경우 우대할 수 있는 정책을 확립하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에서 구체화한 문화 관광, 보건의료, 교육 관련 내용을 집행부서와 공유하면서 추진할 것"이라며 "제 임기 중 추진 사업을 확대해 도내 주요 기업과 경기도의회가 함께 다르항올도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염 의장은 대표단을 반갑게 맞아준 나산바트 의장을 비롯한 다르항올도의회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기대 이상의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굉장히 인상 깊은 대접이었지만, 부담도 일정 부분 있었다. 다르항올도에서 그만큼 경기도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큰 반증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 "수도 울란바토르를 잇는 도로가 설치되면서 다르항올도가 급격히 변화하는 모습을 봤다. 다르항올도를 이끄는 집행부와 의회 지도자가 대부분 30~40대로 젊은 분들인 것도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은 오랜 역사를 가진 몽골이 양질의 노동력, 풍부한 자원, 광활한 토지 등 비약적 발전을 위해 마련된 여건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이런 발전에 국제적인 위상의 대한민국, 그리고 경기도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대표단은 다르항올도의회 요청에 따라 교육, 보건, 문화, 건설분야 상임위원회 위원을 중심으로 여야 의원 3명씩으로 구성됐다. 몽골 다르항올도 친선의원연맹 회장인 윤태길(국민의힘·하남1) 의원을 비롯해 오준환(국민의힘·고양9)·김재훈(국민의힘·안양4)·황진희(더불어민주당·부천4)·조성환(더불어민주당·파주2)·박진영(더불어민주당·화성8) 등이 함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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